김씨가 파나소닉 lx10을 구입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으나 끝내 포기했다. 대신 5천원짜리 가방을 구매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아래는 문제의 그 가방이다.
5천원이라는 믿을 수 없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로우프로 포맷 140 이라는 가방이다. 배송료까지 75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가방 무게는 300g짜리.
이 가방에는 번들을 끼운 미러리스 정도가 수납된다. 김씨는 라발리어 마이크와 fz1000을 넣는다. 딱 맞다.
이렇게 쏙 들어간다. 무게는 1.1kg이다.
김씨가 10여년간 애용하던 로우프로 필름 오거나이저 가방(우측)과 비교하면 가로는 조금 작은데 세로가 많이 길쭉하다.
다음은 기자와의 일문일답이다.
- 원래 lx10을 구입하기로 하지 않았나?
맞다. 하지만 포기다. 지난 주에 fz1000 내장마이크 촬영을 다녀온 후 바로 포기했다.
-이유가 있나?
우선 두가지다. 첫째 가격. lx10이 75만원으로 나온 것도 그렇고, 주로 4k 촬영을 하는데 5축떨방이 적용되지 않는 점도 큰 핸디캡이다. 그리고 fz1000의 내장마이크 성능이 나쁘지 않다. 깜놀했다. 근데 나는 인터뷰 영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라발리에를 자주 활용한다. lx10에는 외장마이크 꽂는 곳이 없다. 그렇다면 fz1000과 대비해서 무게와 부피에는 이득이지만, 외장마이크, 줌비율, 4k떨방을 포기하라는 건데. 휴대성을 위해 스펙의 다운그레이드를 감수하면서 70만원까지 더 지불하기는 좀 그렇지 않은가. 그리고 나는 골수 원바디예찬론자다.
-가방을 산 이유는?
기존의 fz1000의 휴대성을 좋게 하기 위해서다.
-데일리카메라를 포기하는가?
사실 데일리카메라라는 말도 웃기는거다. 카메라는 원래 목적을 갖고 들고 나가는 물건이다. 매일 목적이 생길수는 없는데 주구장창 매일 들고 다닌다고 좋은 작품이 나오는건 아니다. 그렇지만 평소에 준비하면 할수록 좋은 결과가 나온다. 당분간 매일 fz1000을 들고 나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