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누가 이렇게 말을 했다 치자. 오늘 스코아 35: 3(2N)
우왕!!!
근데 이 과정을 자랑하는 이는 많고, 거기에 주목하는 이는 많으나 결론에 주목하는 이는 없다는 점.이것은 마치 하루 재수생이 "엄마 나 오늘 하루에 13시간 앉아 있었어."랑 같은 건데
뭘 했느냐가 중요하지 않아만 있으면 뭐하나.
근데 대학은 못 갔어.
이게 뭐냐고. 공부 못하는데 오래 앉아 있으면 뭐하나.
결국 이런 과정중심 평가가 만연한 이유는 돈 때문이다.
발목염좌로 10번 침맞게 하는 거랑, 농포성 건선으로 10회 침맞는거랑 어떤 경우는 전자가 돈이 더 많이 생긴다. 결과는 필요없지. 의료업이 원래 그렇다. 이기든 지든 돈은 받아. 선불! 그래서 병원은 절대 안 망한다.
뭐 병이야 뭐건 말건 우선 오늘 약 2개 나가고 침 30번 놓으면 돼!!!!!!!! 돈만 된다면 허수아비에도 침을 놓을 수 있겠어!!!!
우린 횟수가 중요해!!!!!!!?????? 돈이 중요하니까!!!!!! 돈! 돈! 돈!! 돈! 돈! 돈!!
근데 그 2N이라는 숫자 안에 정말 밥숟갈 3숟갈 이상 먹으면 토하는 95세 할매가 있다쳐봐. 2N이라는 숫자로는 그 상황을 표현할 수가 없잖아!
횟수보다 결말에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돈을 못 번다.
오늘 환자 10명 왔어! 아, 샹!!! 이게 아니라. 그 10명이 치료가 잘 되어가고 있냐. 헤매고 있냐. 그게 중요한거지. 그래야 점점 더 스트레스받고 돈도 못 벌지.
오늘 아침 친구가 약 5제 지어가는 환자가 있대!!
와우!
무슨 병으로 무슨 처방으로 어떻게 치료되고 있는지 궁금해지나?
아니면 약 1제에 얼마고 곱하기 5하면 얼마 벌었는지가 궁금해지나?
뭐든 오래 하려면 재밌는거 해야돼. 재밌는거. 재미 없으면 재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