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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분명히 효용이 있다. 라디오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 택시드라이버, 미용실.
그런데 문제는 텔레비전도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텔레비전을 끄면? 라디오가 된다. 켜면? 텔레비전이 된다.
문제는 두 영역이 겹치는데 라디오만 보여줄 수 있는 그 '무언가'가 매우 미약하다는 점이다.
텔레비전이 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긴 하다. 아주 '특별한' 경우거나 아니면 아주 '사소한 경우'-예를 들면 등산을 하면서 시시껄렁한 뉴스를 듣는 용도-이거나
양방과 한방의 갈등의 근본원인은 MOU가 없다.
같이 좌판에 생선놓고 파는 거여. 파는 물건이 같으니 서로 싸울 수 밖에 없다.
뉴스 드라마 예능 시사 모든 걸 다 같이 판다. 그러니 싸우는거야.
점점 사람들은 라디오를 멀리하고 있고.
치과는 왜 괜찮나요? 치과는 MOU가 있다. 턱관절부터 구강까지는 절대 판매하지 않는다는 MOU.
즉 가요프로그램은 절대 틀지 않는다는 약속이 있기 때문에 싸울 일이 없는 것이다. 엠넷 같은 거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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