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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8일, 37세 여성이 견비통을 호소하며 내원.
통증 양상은 좌측 날개죽지부터 통증이 시작되어 뒷목으로 뻗어간다고 표현. 아무것도 들지 않아도 장바구니 든 것 같고 특히 밤에 심하고 묵직하며 잠을 잘 못 잔 것 같다고 표현.
일년전부터 운동했는데 4-5달전 어깨를 한번 삐긋하고 대구한의대 포항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통증이 생겨 내원하게 되었다고 함.

아시혈위주로 계속 치료함. 2주간 8회 치료받았으나 호전과 악화를 반복.  그러던 중 몇달전 다친 허리까지 아프다고 호소. 특히 밤에 잘 때 제일 아프다고 호소함. 허리가 아프면서 어깨는 조금 덜 아프다고. 아시혈 위주로 계속 자침하는데  허리가 밤에 아프다고 함.
당귀수산 엑기스를 준 적이 있는데 그때 조금 좋았다고 함. 그리고 다시 그 처방을 냈는데 환자가 접수대에서 약먹기 싫다고 거부하여 본인에게 상처를 입힘.

허리가 아프면 견비통이 덜하고 견비통이 심하면 허리가 더 아프고..이런 상태가 약 3주간 지속됨. 이때쯤 환자가 왜 빨리 낫지 않느냐고 컴플레인이 심해짐.

치료하던 중 1월달에 태백태연곡지외관을 놓은 적이 한번 있는데, 2월 12일에 내원했을 때 다시 거기를 놔드리겠다고 말하자 환자가 그때 거기 맞고 좋았다고 말해. 다시 태백태연곡지외관에 자침. 보사는 영수보사.
이후 2월 13일에 한번 더 내원했을 때, 태백태연곡지외관에 자침.

2월 15일 내원하여 환자가 말하길 밤에 있던 통증은 모두 사라졌고, 낮에는 좌측견정부와 우측 요안혈 부위가 약간 불편하다고 표현. 설연휴라서 탕약으로 치료하고 침은 더 안 맞아도 되겠다고 말함. 오적산합여신탕 4첩처방하고 치료종결.


고찰:
1. 변증의 중요성

상기 환자의 챠트를 처음부터 꼼꼼히 살펴본 결과, 발병원인이 운동하다가 어깨를 삐끗한 이후로 아프다고 했고 이미 5개월 정도 경과된 상태. 그리고 초진시에 통증이 밤에 심하다고 호소한 점 등등....을 감안해봤을 때 처음부터 어혈이 원인이라는 점을 가장 크게 중점을 두어 치료했어야함에도 아시혈 위주로 나간 것이 치료기간을 연장한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임.


2.영수보사와 구륙보사(의학입문의 남자여자 오전오후 나누는 방법. 이하 의문구륙보사)

상기환자는 3주이상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던 통증을 어혈방 영수보사로 전환하여 2회 시술로 치료종결된 케이스. 한의사들이 보사를 할 때 영수보사와 의문구륙보사 사이에 갈등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헌상 영수보사가 의문구륙보사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논거를 찾을 수 없으며, 동시에 영수가 구륙보다 자침통이 적다는 논거 역시 찾을 수 없다. 실제로 자침해본 결과 영수가 구륙보다 더 아픈 경우도 있었음. 단 술자의 편의는 영수가 월등히 우월함.^^ 본인은 보사보다 취혈이 취혈보다는 선혈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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