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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챠트를 쓰면서 비교적 환자의 전신상태에 대해 면밀하게 파악하고 진료에 임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환자의 표현력에 따라 이런 식의(단어들의 조합만으로 이루어진 일침챠트) 챠팅이 전혀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점.
먼저 생리혈에 덩어리가 무엇이냐고 물었을때, 김씨가 평소에 물어본 "덩어리가 있냐?"는 질문은 라면스프의 건더기 같은 그런 류의 물질을 말함이었다. 더구나 환자 스스로 '덩어리'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정반대의 대답이 나올 수도 있는 것. 결국 덩어리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선행되지 않고 객관적인 그레이드의 구분없이 단순히 '덩어리'라는 단어에 동글베이 치는 것만으로 챠팅을 한다면 의미없는 펜놀림에 불과하다는 것.
생리 양이 많은 편이에요? 적은 편이에요.
이 질문 역시 마찬가지다. 적어도 하루에 어떤 종류의 패드를 몇개를 갈며 총 사용한 패드를 몇장인지...적어도 이런 식의 객관적인(그래야 구체적인 그레이드를 나누어 파악할 수 있다.) 문진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한의학적으로 많다 적다'의 기준을 정의해야 한의사들간의 서로 의사소통이 된다고 본다.
어떤 한의사는 하루 패드 4장을 양이 많다고 보고 어떤 한의사는 8장이 많다고 보면서 서로 양이 많다는 말로만 의사소통을 하면 이거 완전 삽질 제대로 하는 것이다. 예를 든것이 생리지만 다른 항목에서는 더욱 이런 현상이 심하다.
EBM에서는 이런 문제를 'misclassification bias'라고도 하는데 한의사의 챠트를 살펴보면 대개 이런 문제가 흔하다.
요통환자가 왔을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얼마나 아픈지 환자에게 자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어떤 증상이 몇가지가 있을때 이걸 '식적요통 그레이드 2'라고 정의하고 침은 1단계로 무엇을 사용하며 그 다음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인지 정리가 되어야 한다.
땀 부분만 해도 그렇다.
환자에게 "땀 많이 흘려요?"
"네"
실제로 환자가 YES라고 대답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정말 땀 많이 흘리는 것일까? 더 자세히 문진해보면 이런 대답이 나오는 경우가 더 많다.
"덥거나 운동하면 많이 흘리죠~"
자한도 환자가 어떤 표현방식을 쓰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그레이드로 나뉘게된다. 그리고 최종 점수를 합산하여 자한지수를(이런 내용이 '서양의학자가 본 한방진료학'에 잠시 언급되지만 검증되지도 않았고 미흡한 수준이다) 학회에서 매번 업그레이드해서 임상가와 공유해야 한다.
원래 이런 연구는 한의대 하얀거탑급 병원에서 이루어져야하지만, 불행하게도 한의계에는 '큰한의원'(자칭 대학부속한방병원)은 있어도 진정한 의미의 2차진료기관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어 한의사들은 불행하다. 대개 RCT, 코호트, 비교증례, 증례 순으로 신뢰도가 낮아지는데, 한의계의 경우 학계에 보고되는 논문의 질을 볼때 증례조차도 쓰레기 수준인 경우가 많다.
김씨는 지금까지의 챠팅습관을 전면 폐기하고 최대한 객관적인 그레이드를 표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더불어 한의학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진료행태를 (그리하여 어떤 한의사가 읽어도 챠트내용을 동일한 의미로 읽을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정확한 의무기록이야말로 의학의 기본.
먼저 생리혈에 덩어리가 무엇이냐고 물었을때, 김씨가 평소에 물어본 "덩어리가 있냐?"는 질문은 라면스프의 건더기 같은 그런 류의 물질을 말함이었다. 더구나 환자 스스로 '덩어리'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정반대의 대답이 나올 수도 있는 것. 결국 덩어리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선행되지 않고 객관적인 그레이드의 구분없이 단순히 '덩어리'라는 단어에 동글베이 치는 것만으로 챠팅을 한다면 의미없는 펜놀림에 불과하다는 것.
생리 양이 많은 편이에요? 적은 편이에요.
이 질문 역시 마찬가지다. 적어도 하루에 어떤 종류의 패드를 몇개를 갈며 총 사용한 패드를 몇장인지...적어도 이런 식의 객관적인(그래야 구체적인 그레이드를 나누어 파악할 수 있다.) 문진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한의학적으로 많다 적다'의 기준을 정의해야 한의사들간의 서로 의사소통이 된다고 본다.
어떤 한의사는 하루 패드 4장을 양이 많다고 보고 어떤 한의사는 8장이 많다고 보면서 서로 양이 많다는 말로만 의사소통을 하면 이거 완전 삽질 제대로 하는 것이다. 예를 든것이 생리지만 다른 항목에서는 더욱 이런 현상이 심하다.
EBM에서는 이런 문제를 'misclassification bias'라고도 하는데 한의사의 챠트를 살펴보면 대개 이런 문제가 흔하다.
요통환자가 왔을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얼마나 아픈지 환자에게 자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어떤 증상이 몇가지가 있을때 이걸 '식적요통 그레이드 2'라고 정의하고 침은 1단계로 무엇을 사용하며 그 다음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인지 정리가 되어야 한다.
땀 부분만 해도 그렇다.
환자에게 "땀 많이 흘려요?"
"네"
실제로 환자가 YES라고 대답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정말 땀 많이 흘리는 것일까? 더 자세히 문진해보면 이런 대답이 나오는 경우가 더 많다.
"덥거나 운동하면 많이 흘리죠~"
자한도 환자가 어떤 표현방식을 쓰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그레이드로 나뉘게된다. 그리고 최종 점수를 합산하여 자한지수를(이런 내용이 '서양의학자가 본 한방진료학'에 잠시 언급되지만 검증되지도 않았고 미흡한 수준이다) 학회에서 매번 업그레이드해서 임상가와 공유해야 한다.
원래 이런 연구는 한의대 하얀거탑급 병원에서 이루어져야하지만, 불행하게도 한의계에는 '큰한의원'(자칭 대학부속한방병원)은 있어도 진정한 의미의 2차진료기관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어 한의사들은 불행하다. 대개 RCT, 코호트, 비교증례, 증례 순으로 신뢰도가 낮아지는데, 한의계의 경우 학계에 보고되는 논문의 질을 볼때 증례조차도 쓰레기 수준인 경우가 많다.
김씨는 지금까지의 챠팅습관을 전면 폐기하고 최대한 객관적인 그레이드를 표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더불어 한의학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진료행태를 (그리하여 어떤 한의사가 읽어도 챠트내용을 동일한 의미로 읽을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정확한 의무기록이야말로 의학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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