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의계에는 DUCMD증후군이라고 있다. (실제로 이런 증후군을 알고 있는 한의사는 여러명이나 최초로 증후군 이름으로 명명한 사람은 다름 아닌 김병성박사다.)

DUCMD증후군은 'Did You Change My Prescription'증후군의 약자로...구지 번역하자면 "니가 내 처방 바꿨니?"증후군 정도 되겠다.

어떤 환자군을 말하냐면 a라는 탕약을 복용한후 너무 드라마틱한 효과에 환자도 감복하고 의사도 놀라, 다시 재투약했을 경우 며칠 후 전화가 온다.

"원장님, 약맛도 이상하고 처방이 바뀐 거 아니에요?"

이런 경우, 원장은 참 난감하다. 똑같은 처방인데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 그리고 고민이 시작된다. 일부 학파에서는 1차 투약후 환자의 상태가 바뀌었으므로 당연히 다른 처방을 주어한다는 주장-병인론계열-이 있고, 아니다. 그건 두번째 약의 감수성이 떨어져서 그런것이므로 배방하거나 더 강력하게 투약해야한다는 -박서 이론학파- 주장이 있다.

김씨는 애당초 전자의 주장을 따랐으나 최근에는 박서 이론에 더 기울고 있다고. (20첩 먹고 일주일 쉬고 다시 20첩 먹고 ducmd가 생긴 환자에게 애초에 40첩을 투약했을 경우 20첩 먹고 나서 DUCMD가 생겼을지는 의문이다.)

대부분의 DUCMD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공통점은 1차 투약후 약복용을 중단하고(대개 일주일 정도다) 다시 재 투약했을 경우에 호소한다. 1제씩 투약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1첩씩 주는 경우에도 이런 DUCMD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박서 이론에서 주장하는 요점은 무엇인가. 약은 달아서 치료종결시까지 스트레이트로 먹어야한다는 것.
마치 권투선수처럼 12라운드에 걸쳐 펀치 30방을 나누어 때리면 다운시키기 힘들지만 1라운드에 15방 집중적으로 때리면 바로 다운된다는 것. (술도 마찬가지다. 소주 한병 원샷하면 바로 기절하지만 1시간 동안 3잔 마시고 한시간 쉬고 다시 4잔을 마시면 기절하지 않는다. 약도 마찬가지다.)
결국 질병치료에 있어 쉬어가는 시간을 주는 행위는 환자의 예후를 좋지 않게 한다는 것이 그 주요 이론이다.

일부 로컬의들은 환자에게 연복하도록 권하기보다 한제 먹고 일주일 정도 쉬었다가 다시 먹이는 경우가 많은데...간을 쉬게 한다나?? (나는 솔직히 왜 20첩 단위로 끊어서 주어야하는지도 의문이다. 내 처방은 10첩이 나갈때도 있고 30첩이 나갈때도 있다. 첩수는 환자의 상태와 병에 따라 달라야한다는 것이 김씨의 지론이다. 지어준 약 잊어먹고 빼먹으면 호통친다.)

아무튼 약복용시 복약에 소홀하거나 중간에 인터벌을 주게 되면 좋지 않다는 것이 권투선수 이론.

물론 검증되지 않았다.ㅡ.ㅡ;;;;;;;;;;;;;
반응형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