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부당과 호불호

Essays 2019. 12. 19. 11:50
         

인간세계의 토픽은 크게 두 종류다

당부당의 영역과 호불호의 영역

우리가 어떤 대화를 할 때는 먼저 그 대화의 토픽이 당부당이냐 호불호냐부터 결정해야한다.

 

"나는 칼국수가 좋다."

이건 호불호의 영역이다.

그런데 당부당의 대화로 끌고가면 "너 왜 그래? 난 칼국수 별론데? 칼국수 먹지마. 칼국수 맛없어. 그거 맛없는 거야. 너 잘못된거야. 야 이 나쁜 놈아."

미친놈 소리 듣고 대화는 종결된다.

 

"나는 조국(혹은 박근혜)가 억울하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호불호의 영역이다.

 

대표적인 호불호의 토픽은 세가지다.

정치, 종교, 음식

호불호엔 선악의 개념이 없다. 그냥 자기가 좋다는데 뭘... (사실 인간사 대부분의 토픽이 이 호불호의 영역에 있다)

당부당의 논리는 반드시 선악으로 이어진다. 부당한 것은 악이다. 결투의 토크가 이어지고 누군가는 피를 흘려야 끝이 난다.

머저리가 되고 싶으면 이렇게 하면 된다.

페이스북에 특정 음식을 비난하면서 동시에 특정정당과 종교를 경멸하는 포스팅을 계속 올리면 된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다.

물론 그 음식이 '싫어요'라고 올리지 않는다. 그렇게 올리면 좀 찌질해보이거든 그래서 그 음식을 좋아하는 너희들은 '틀렸어요'라고 올린다. 호불호를 당부당으로 치장하는 것이다.

 

원래 호불호는 '밑도 끝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태극기 집회나 서초동 집회에서 박근혜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정경심교수님 사랑합니다 라는 뜬금없는 구호(사랑)가 나오는건 모두 동일한 이치다. 그들은 팬클럽일뿐. 팬클럽은 진짜 호불호의 극치에 다다른 집단이거든. 젝스키스 팬클럽 앞에서 정의를 논하지마라. 그들이 읊조리는 '당부당'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호불호'를 포장하기 위한 부차적인 것.

 

사랑이라는 감정에 저항하려는 정의는 쉽게 무너진다. 당부당은 절대 호불호를 이겨먹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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