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단체인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5월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단체를 비판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7일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면서 "다음 주부터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 집회가 학생들 고생시키고 푼돈만 없애고 교육도 제대로 안 된다. 현금 들어오는 것 알지도 못하지만, 성금이나 기금 같은 것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경희 사무총장은 “예산으로 표현될 수 없는 할머니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가족같은 관계를 맺으며 위로가 되려 한다”고 했다.
정의연은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인도적 구호단체가 아니라, 여성 인권단체라는 입장을 밝혀.
김복동할머니 조의금 분배 논란
평소 재일조선학교 장학금 사업에 꾸준히 기부했던 김복동 할머니가 2019년 별세하자 남은 조의금 4400만원 중 2천만원은 시민단체들이 나머지 2400만원은 시민단체 대표의 자녀들이 모두 나눠가져 논란이 일었다.
윤미향 이사장은 "김복동할머니 마지막 유언에서도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올해 초 수상한 바른의인상의 수상금을 내놓으셨다"라고 말했다.
정의연은 시민단체 활동가 자녀들에게 지급된 ‘김복동 장학금’ 논란과 관련해서 “뭐가 문제인지 오히려 묻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미향 조의금 5만원 논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곽예남 할머니의 유족이 지난해 할머니가 별세했을 때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로부터 총 25만 원의 조의금 말고는 장례지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곽 할머니 딸인 이민주 씨(46)는 14일 “지난해 3월 2일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정의연 직원 2명이 조의금으로 20만 원을 냈다. 윤미향 당선자(전 정의연 이사장)는 5만 원을 냈다”며 “이것 말고는 정의연에서 어떤 지원금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정의연에 연락해 지원을 요청했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의연이 11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5명에게 장례비를 지원했다’고 밝히는 걸 보고 너무 황당했다”고 했다.
정의연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9년 결산 재무제표’를 보면 지난해 피해자 지원 사업비 2433만여 원 중 750여만 원을 ‘장례지원’ 명목으로 집행한 것으로 돼 있다. 정의연 관계자는 곽 할머니에게 지원했다는 장례 비용에 대해 문의하자 “이 씨에게 확인해 보라. 조의금에 대해 답변하는 건 적절치 않다. 세부 집행 내역까지는 말 안 해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