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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소득, 특히 주식이나 토지, 건물 등을 구입해서 이득을 얻는 행위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며 나쁜 짓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면 평생 노비처럼 살다가는 수가 있다.

 

우리가 일을 하면 돈을 번다. 그것은 노동소득이라고 한다.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는 은행의 출현과 시작된 자본주의 시대의 개막이다.

 

은행.

은행이 하는 일이 뭐냐.

 

우리가 노동소득을 은행에 갖다주면 은행은 이자를 준다.

은행은 뭘 해서 우리에게 이자를 줄까?

은행은 개인으로부터 모은 돈을 기업에 빌려주고 기업은 대가를 지불한다.

 

사실상 내가 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이자를 챙기는 행위와 은행에서 기업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챙기는 행위는 동일하다. 전문경제용어로 돈놓고 돈먹기라는 거다.

그런데 이 중간단계인 거간꾼 은행을 빼버리면 그게 바로 채권 직접투자가 되고 이자 대신 그 회사의 배당을 받고 투자를 하면 그게 바로 주식이 된다. 은행이라는 브로커를 빼버리는 것.

 

은행은 토지나 건물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고 대가를 받는다. 어떤 건물의 근저당이 90% 잡혀 있다면 그 건물은 거의 은행 것이다. 은행이 건물들의 지분을 사는 것이다. 돈놓고 돈먹기.

이 경우에도 개인이 브로커 은행을 빼고 직접 건물에 투자하면 부동산투자가 된다.

 

 

노동소득과 비노동소득(소위 말하는 불로소득)의 차이는 리스크의 유무이다.

노동소득은 마이너스를 찍을 수가 없다. 내가 일을 안한다고 해서 내가 돈을 내야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로 리스크다. 30일의 노동력을 제공했는데 200만원을 더 물어내야하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 비노동소득은 리스크가 있어서 마이너스를 찍는 경우가 있다. 천만원이라는 자본을 제공했는데 한달 뒤에 내가 200만원을 물어내고 800만원만 돌려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비노동소득은 노동소득보다 증식속도가 높아야 정상이며 당연히 일해서 돈을 버는 사람보다 비노동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의 자산이 빨리 늘어나야 정상적인 사회이다. 리스크가 있는데도 증식속도가 낮다면 비노동시장은 존재할 가치가 없어진다.

 

월급을 모으거나 대출을 일으켜서 집을 사면 월급만 받고 월세 사는 사람보다 훨씬 큰 리스크를 감수하는 행위이므로 월급쟁이보다 훨씬 큰 이득 혹은 손실로 돌아오는 게 정상적인 사회다.

 

불로소득은 나쁜 것이 아니라 리스크가 큰 소득이다. 리스크를 관리하는 능력을 빨리 체득하는 것이 노동소득만으로 살아가는 노비의 삶(현대 용어로 노가다, 실제로 의사도 목수랑 같은 노가다 직종이다. 몸살나서 출근 못하면 수입은 제로다.)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당연히 자식에게도 그렇게 가르쳐야하고.<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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