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업.

開業.

흔히 우리가 개업이라고 말하는 행위는 언제 가능할까.

 

누구나 자기 직업에서 무슨 액션을 하다보면 '궁금함'이 생길 때가 있다.

내가 웨딩감독이라 치자. 유튜브에서 어떤 감독님이 납품한 영상례를 올려놓은 걸 보고, 이걸 오두막4로 찍었을까? 짐벌은 메타빔을 썼을까? 아님 색감이 bmpcc인가? 궁금함이 생기면 오픈업을 하면 안된다.

화폐상습진 환자가 왔는데 서울의 굉장히 유명한 체질한의원을 다녀왔다고 한다. 약도 먹었고, 창원에 00한의원도 3달간 약을 먹었다고 한다. 아, 그 원장님은 이 환자 체질을 뭘로 봤을까. 처방은 뭘 썼을까? 궁금하면 아직 한참 멀었다.

궁금함이란 기전은 '지적 권위'에 대한 복종심의 일종인데 -학생이 교수에게 질문하는 것처럼- 한 수 접고 들어가는 거다.

면허증 있다고 다 같은 의사가 아니듯, 카메라감독이라고 다 같은 레벨이 아니다. 무슨 업이든 계속 굴러먹다보면 레벨업을 하게 되는데. 소위 말하는 싸부, 일정 레벨까지 끌어올려주는 사람 (과외선생님 같은 존재가 모든 업에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존재를 향해 명절날 예의를 갖춘다. 내가 명절날 사과박스 하나 보낼 업계의 선생님이 없다면 뭔가 잘못된거다. 학문적 고아, 족보없는 고학생의 테크트리를 탔다는 반증. 아, 얼마나 힘든 고난의 행군 테크트리인가)이 있다.

그 선생님이 올려주는 레벨은 80점 정도 된다. 모르는게 있으면 선생님, 선배님께 물어보면 된다.

그러다가 80점을 넘어가면 마치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산정상을 향해 걸어야하는 것처럼 어느 순간 '물어볼 데'가 없어진다. 스스로 올라가야한다. 의사라면 환자를 통해 배우고 스스로 통찰과 깨우침을 얻어서 레벨업을 해야한다.

그 단계에 들어서면 비로소 오픈업이 가능한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거기서 10년 더 굴러먹으면 '탑가이'가 된다. 탑가이가 되면 누군가를 80점까지 끌어올려줄 수 있는 '지적 권위'를 갖게 된다.

그리고 더이상 궁금한 점이 없어진다.

아이구, 거기 00병원에... 아 00선생님한테 다녀오셨어요? 아, 네네.

이건 마치 "아, 환자분 오늘 자금성에서 간짜장 드시고 오셨어요?" 정도의 대화밖에 안된다.

 

그날까지 모두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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