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감별법

Essays 2020. 12. 30. 13:33
         

1. 말이 길다

2. 본인의 의도를 왜곡한다.

3. 아날로그적 상황을 디지털적 판단으로 몰고간다.

4. 피해자 코스프레

 

예를 들어 "다음달까지 100만원 꾼거 갚아줄께."라고 해놓고 막상 갚을 날이 되자 10원도 안 갚은 놈이 있다고 치자.

 

"내가 정말 너 돈 갚으려고 했는데 000 때문에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완벽하지 못해 미안하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자신은 선량한 사람이지만 000 때문에 피해받아서 약속을 불가피하게 못 지킨(나도 피해자라는 논리)건데 홀딱 넘어가기 십상이다.

약속을 '안' 지킨 것과 '못'지킨 것은 수사의 차이일 뿐 실제로는 안 지킨 것과 동일하다. 못했다는 말은 '노력의 증거'가 상당하게 증명되어야 한다. 그 증거는 추상적인 형용사가 아니라 통장이나 전표 숫자같은 팩트로 찍혀야한다는 것.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디지털적 판단으로 몰고간다. 채권자의 요구는 순진하고 간단한 것이다. 인간적 완벽함을 요구한 적도 없다. 어차피 인간사에 0 아니면 1인 것은 없다. 그저 빌려간 돈만 갚으면 된다. 완벽하지 못하다는 표현은 마치 70-80점은 되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제로 돈 안 갚으면 빵점이야. 100만원중 만원 갚으면 1점이다. 100만원 갚으면 100점.

 

다음 문장을 읽고 화자가 사기꾼인지 아닌지 감별하시오

"뇌물받는 정치인을 비난하는 것은 당연해요. 그런데 우리 모두는 불완전한 존재잖아요. 실수도 하고 오류에 빠지기도하고 상황에 엮이기도 하죠. 완벽하게 100%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죽음을 생각해야한다면 너무 무섭잖아요. 완벽하게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죽으라고 하면 우리 사회가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대학입시에 서류를 제출할 때 완벽한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탄로난 게 죽어야할만큼 큰 일인가요?  그렇게까지 훌륭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죽어야하나요? 여러분은 주차딱지 안 끊습니까?"

 

대학입시에 가짜서류를 제출하거나 뇌물을 받아먹는 것과 주차딱지 끊는 것은 차원이 다른 류의 범죄다. 완벽하게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죽으라고 한 사람도 없다.  서류를 위조하고 뇌물 받았으면 받은만큼 재판받고 교도소 가서 죄값을 치르고 나오면 된다.

간단하다. 친구에게 10만원 빌렸으면 10만원 갚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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