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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음 문장으로 이 글을 시작하고싶다.
"세상에 완벽한 창작은 존재하지 않는다."
늦잠을 잔다.
정신이 들어도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불은 최대한 늦게 갠다.
세수를 하다가 고개를 쳐들고 명상에 잠긴다.
"히야~ 머리가 많이 길었네...이젠 기분전환으로 내 머리를 자르는 행위는 하지 않으리라...."같은 피상적인 것에 관심을 갖는다.
세수를 다 하면 밥을 먹는다. 최대한 깔짝거리면서 조금만 먹는다. 음식은 최대한 적게 먹어서 몸기운을 쏙 뺀다.
그러구 나면 뽀뽀뽀를 보든가 하나둘셋을 본다. 특히 뽀뽀뽀의 "개똥아 개똥아"는 꼭 본다!!! 그러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보고... 주부경제 정보 바로 이것!까지도 본다.
디저트로 뉴스까지 본다. 기분 좋으면 애국가까지 본다.
하루종일 생각없이 빈둥거린다. 이리저리 방을 왔다갔다하며 방황을 한다. 멀쩡한 수건을 모아다가 빨래도하고...
책 정리도 하고...더워서 땀이 조금만 나는게 느껴지면 화장실로 쪼르르 달려가서 물을 퍼붓는다.
이책 저책 뒤적뒤적인다. 절대로 한페이지 이상 보면 안된다.
점심은 건너뛰고...두시의 데이트의 릴레이 퀴즈를 맞춰본다.
선풍기 턱 틀어놓고...누워서 라디오를 계속 듣는다.
그러다가 문득 컴을 만지작 거린다.오락도 하고...깔고 지우고 깔고 지우고....또 깔고 지우고...
지나간 젬피 책을 뒤적인다...지나간 일기를 읽으며 현재의 생활을 후회한다.
그러다가 시간이 남으면 통신에 들어온다. 지금 이렇게. 글도 막 읽구...막 쓴다. 온갖 게시판을 돌아다니면서 쓴다.
저녁 6시가 되면 컴퓨터 용사 가디언을 본다. 6시 내고향도 보구... 7시 네트워크 뉴스도 본다.
그러구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본다. 빈둥빈둥...
밥먹으라면 최대한 조금만 먹는다. KBS 1TV의 바람은 불어도를 꼭 본다.
그러구 계속 9시 뉴스도 본다. MBC와 KBS 뉴스를 비교하면서 본다.
2TV를 틀어서 개성시대를 보거나 좋은남자좋은여자를 본다.
시간을 잘 맞춰서 스포츠 뉴스를 본다. 물론 KBS와 MBC 둘다 본다. 그러구 KBS의 세계는 지금을 보고...
EBS로 방향을 돌려서 영어회화를 본다... 주절주절 대화를 대충 따라해본다.
명사칼럼을 본다. 그걸 다보면 다시 다른 채널로 옮긴다.
TV과외는 고딩어 시절이 그리워져서 못 본다. 아 나의 전성기였던 고3이여!!!
요일에 따라서 서궁을 보거나 숙희를 본다. 특히 숙희같은 3류 드라마는 빈둥거리기 딱 좋다.
그게 끝나면 2TV의 스포츠 중계석을 본다. 하일성 아자씨 말을 잘 새겨듣는다.
그게 끝나면 TV는 사랑을 싣고를 보거나 PD수첩을 보거나...
그러구 뉴스비전을 보거나...최대한 티비를 오래본다.
그러구 나서 티비가 끝나면 통신을 한다. 접속이 안되면 끝까지 접속을 한다. 몇분이 걸리든...계속 시도한다. 한밤중 모뎀소리 낭창하다!!
일단 접속이 되면... 무조건 대화방부터 와서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최대한 많은 단어의 나열을 한다.
그걸로서 자신의 생존을 확인한다. 몸이 좀 피곤해지려고 하면 끊구 자리를 깐다.
가끔 일기를 쓰려고 시도를 하지만 쓰면 안된다. 그냥 오늘 하루는 버린 셈치고... 좀 잠이 안오더라도 내일을 기약하며 애써 잠을 청한다.
최대한 수면시간은 오래 가진다.
절대 다음날의 계획같은 걸 세우면 안된다.
그리고 현실인식은 하면 안된다.
무슨 일이든 참아서는 안되며 조그만 거슬리면 분노한다.
단 강한자 앞에서는 곱게 지내며 약한자가 나타나면 짓누른다. 기분이 좀 거슬리더라도 보신을 위해서는 참는다.
모든 가치는 돈이나 명예같은 것에 둔다.
무슨 꿈같은 걸 가져서는 안되며... 지나간 일을 자꾸 떠올리며 그리워한다. 미래는 생각하지말며...
앞으로의 일은 그냥 대충 때워나간다. 목표를 위해서라면 방법이 약간 틀려도 넘어가며...
오직 속물적인 근성만을 가진다. 사람을 판단할때 오직 남의 말만을 듣고 나의 생각은 배제한다.
사람들과 잘 사겨둔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교분을 튼다. 통신에서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사귈려고 노력한다. 일단 남이 내 이름만이라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평범한 것보다는 거창한 것에 가치를 둔다. 남들에게 누구에게나 잘 보일려고 노력한다. 세월의 덧없음을 한탄한다.
용기를 버린다. 도전같은 단어는 아예 삭제시킨다.
오로지 말초적인 쾌감을 위해 인생을 영위해나간다. 책은 최대한 멀리한다. 단 책사모으는 것은 게을리하지 않는다.
다짐없는 후회만을 반복한다. 남을 부러워한다.
자신을 비하시킨다.
내 학점보다는 프로야구팀 순위에 관심을 가진다.
주역을 읽기보다는 내 머리에 빗질을 한번더 한다.
인생에 관한 여러 책을 섭렵한후 다 잊어버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절대로 남처럼 대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남과는 다른 존재로 키워나간다.
항상 내 몸을 다치지 않도록 보살핀다. 살찌운다.
함부로 내 몸을 혹사시키지않는다.
끝으로 이 문장로서 이 글을 끝마치고 싶다.
"인간의 경험은 이성을 능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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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90년대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한국수필계를 강타한 글로서 본인이 예과 2학년이던 1995년 8월 18일에 작성된 글이다. 당시 작가가 질풍노도의 시기 속에서 얼마나 방황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수작이다.
"세상에 완벽한 창작은 존재하지 않는다."
늦잠을 잔다.
정신이 들어도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불은 최대한 늦게 갠다.
세수를 하다가 고개를 쳐들고 명상에 잠긴다.
"히야~ 머리가 많이 길었네...이젠 기분전환으로 내 머리를 자르는 행위는 하지 않으리라...."같은 피상적인 것에 관심을 갖는다.
세수를 다 하면 밥을 먹는다. 최대한 깔짝거리면서 조금만 먹는다. 음식은 최대한 적게 먹어서 몸기운을 쏙 뺀다.
그러구 나면 뽀뽀뽀를 보든가 하나둘셋을 본다. 특히 뽀뽀뽀의 "개똥아 개똥아"는 꼭 본다!!! 그러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보고... 주부경제 정보 바로 이것!까지도 본다.
디저트로 뉴스까지 본다. 기분 좋으면 애국가까지 본다.
하루종일 생각없이 빈둥거린다. 이리저리 방을 왔다갔다하며 방황을 한다. 멀쩡한 수건을 모아다가 빨래도하고...
책 정리도 하고...더워서 땀이 조금만 나는게 느껴지면 화장실로 쪼르르 달려가서 물을 퍼붓는다.
이책 저책 뒤적뒤적인다. 절대로 한페이지 이상 보면 안된다.
점심은 건너뛰고...두시의 데이트의 릴레이 퀴즈를 맞춰본다.
선풍기 턱 틀어놓고...누워서 라디오를 계속 듣는다.
그러다가 문득 컴을 만지작 거린다.오락도 하고...깔고 지우고 깔고 지우고....또 깔고 지우고...
지나간 젬피 책을 뒤적인다...지나간 일기를 읽으며 현재의 생활을 후회한다.
그러다가 시간이 남으면 통신에 들어온다. 지금 이렇게. 글도 막 읽구...막 쓴다. 온갖 게시판을 돌아다니면서 쓴다.
저녁 6시가 되면 컴퓨터 용사 가디언을 본다. 6시 내고향도 보구... 7시 네트워크 뉴스도 본다.
그러구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본다. 빈둥빈둥...
밥먹으라면 최대한 조금만 먹는다. KBS 1TV의 바람은 불어도를 꼭 본다.
그러구 계속 9시 뉴스도 본다. MBC와 KBS 뉴스를 비교하면서 본다.
2TV를 틀어서 개성시대를 보거나 좋은남자좋은여자를 본다.
시간을 잘 맞춰서 스포츠 뉴스를 본다. 물론 KBS와 MBC 둘다 본다. 그러구 KBS의 세계는 지금을 보고...
EBS로 방향을 돌려서 영어회화를 본다... 주절주절 대화를 대충 따라해본다.
명사칼럼을 본다. 그걸 다보면 다시 다른 채널로 옮긴다.
TV과외는 고딩어 시절이 그리워져서 못 본다. 아 나의 전성기였던 고3이여!!!
요일에 따라서 서궁을 보거나 숙희를 본다. 특히 숙희같은 3류 드라마는 빈둥거리기 딱 좋다.
그게 끝나면 2TV의 스포츠 중계석을 본다. 하일성 아자씨 말을 잘 새겨듣는다.
그게 끝나면 TV는 사랑을 싣고를 보거나 PD수첩을 보거나...
그러구 뉴스비전을 보거나...최대한 티비를 오래본다.
그러구 나서 티비가 끝나면 통신을 한다. 접속이 안되면 끝까지 접속을 한다. 몇분이 걸리든...계속 시도한다. 한밤중 모뎀소리 낭창하다!!
일단 접속이 되면... 무조건 대화방부터 와서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최대한 많은 단어의 나열을 한다.
그걸로서 자신의 생존을 확인한다. 몸이 좀 피곤해지려고 하면 끊구 자리를 깐다.
가끔 일기를 쓰려고 시도를 하지만 쓰면 안된다. 그냥 오늘 하루는 버린 셈치고... 좀 잠이 안오더라도 내일을 기약하며 애써 잠을 청한다.
최대한 수면시간은 오래 가진다.
절대 다음날의 계획같은 걸 세우면 안된다.
그리고 현실인식은 하면 안된다.
무슨 일이든 참아서는 안되며 조그만 거슬리면 분노한다.
단 강한자 앞에서는 곱게 지내며 약한자가 나타나면 짓누른다. 기분이 좀 거슬리더라도 보신을 위해서는 참는다.
모든 가치는 돈이나 명예같은 것에 둔다.
무슨 꿈같은 걸 가져서는 안되며... 지나간 일을 자꾸 떠올리며 그리워한다. 미래는 생각하지말며...
앞으로의 일은 그냥 대충 때워나간다. 목표를 위해서라면 방법이 약간 틀려도 넘어가며...
오직 속물적인 근성만을 가진다. 사람을 판단할때 오직 남의 말만을 듣고 나의 생각은 배제한다.
사람들과 잘 사겨둔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교분을 튼다. 통신에서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사귈려고 노력한다. 일단 남이 내 이름만이라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평범한 것보다는 거창한 것에 가치를 둔다. 남들에게 누구에게나 잘 보일려고 노력한다. 세월의 덧없음을 한탄한다.
용기를 버린다. 도전같은 단어는 아예 삭제시킨다.
오로지 말초적인 쾌감을 위해 인생을 영위해나간다. 책은 최대한 멀리한다. 단 책사모으는 것은 게을리하지 않는다.
다짐없는 후회만을 반복한다. 남을 부러워한다.
자신을 비하시킨다.
내 학점보다는 프로야구팀 순위에 관심을 가진다.
주역을 읽기보다는 내 머리에 빗질을 한번더 한다.
인생에 관한 여러 책을 섭렵한후 다 잊어버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절대로 남처럼 대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남과는 다른 존재로 키워나간다.
항상 내 몸을 다치지 않도록 보살핀다. 살찌운다.
함부로 내 몸을 혹사시키지않는다.
끝으로 이 문장로서 이 글을 끝마치고 싶다.
"인간의 경험은 이성을 능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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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90년대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한국수필계를 강타한 글로서 본인이 예과 2학년이던 1995년 8월 18일에 작성된 글이다. 당시 작가가 질풍노도의 시기 속에서 얼마나 방황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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