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머슴이라고 낮춘다.
실제로 머슴복장까지 하고 퍼포먼스도 한다.
어??? 머슴의 구두가 낡았네?
나도 신발 삭은거 있고 바지단이 뜯어져서 너덜너덜 국수가락처럼 된 적 있는데 감동이 없어?
라면 끓여먹는 것까지 뉴스가 된다.
우리동네에 수협 앞에서 노점하는 김현동 할아버지(81)세도 직접 길에서 라면 끓여서 끼니를 때운다.
왜 김현동 할아버지의 라면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지 않을까? 심지어 매일 안성탕면 끓여드신다고! 그것도 길에 앉아서!
이 라면은 감동적이지 않아? 않다구? 왜 그렇지? 같은 라면인데?
아직 조선시대 사니?
북한에서 민주화운동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와 같지.
공화국인데 아직 사람들이 공화정이라는 개념이 없어. 스스로의 힘으로 근대를 통과한게 아니라 유엔군에 의해 갑작스럽게 주어진 현대. 얼떨떨하지. 아직도 대통령을 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국에 존재한다.
선민의식과 천민의식의 혼잡한 콜라보.
논문조작하고 경력위조하는데 지위가 무슨 상관이야. 그냥 잡범이지. 그게 더 쪽팔리는 일이야. 배고파서 빵훔치면 참작이라도 되지.
뭐라고??? 자발적으로 머슴이 되겠다고?? 혼란하다. 혼란해. 정말 머슴이 되고싶은거야. 머슴이 뭔지는 알지??
무슨 머슴한테 관용차를 주고 비서를 붙여주냐. ㅎㅎㅎ 진짜 머슴처럼 대해줄까? 기본으로 곤장 백대는 맞고 시작하자.
남들도 머슴이 되겠다는 말을 믿지도 않겠지만 출마한 자신도 스스로를 머슴이라고 생각안할껄.
봉건신분사회에 기초한 거대한 퍼포먼스.
(미국 주지사 선거에 나온 후보가 "저는 여러분의 농노가 되겠습니다. 노예가 되겠습니다."라고 쇠사슬 목에 걸고 유세하면 얼마나 웃기겠냐. 사람들이 기겁하지 않겠냐?)
판사의 망치와 목수의 망치가 같은 대접받아야한다고 떠들면서
동시에 대통령이 라면 직접 끓여먹었다!!!는 뉴스에 감동받고 눈물 흘리는 기이한 천민의식을 가진 사람들
라면이 라면이지. 그게 네가 끓인 라면이랑 뭐가 다르다는거야. 아, 라면을 손수 끓여드시면 안되는 지위가 있으신 분?
저런 기사 만들면 쪽팔린 줄 알아야지.
조금 있으면 대통령님이 물도 셀프로 떠먹었다고 뉴스 나오겠네.
기자 뽑을 때 천민의식 없는 애로 좀 뽑으면 안되냐???
그리고 머슴되겠다는 놈들은 정말 머슴처럼 대해주자. 깍두기 고봉밥에 하루종일 노가다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