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것들의 위험

Essays 2021. 4. 15. 18:18

반응형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0분쯤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한 글램핑장에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중학교 동창 사이인 두가족 5명이 숨졌다.

이 불로 이모씨(37)와 각각 11살, 6살 된 이씨의 두 아들이 숨졌다. 또 이들과 함께 텐트에 있던 천모씨(36)와 그 아들도 숨졌다.

----------------------------------------------------------------

15일 오전 충남 ***저수지로 승용차가 추락해 차 안에 있던 대학생 5명이 모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3분쯤 저수지 난간이 부서져 있고 저수지 물 위에 승용차 범퍼가 떠 있는 것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는 약 15m 깊이 물속에서 2명의 시신을 인양하고, 승용차 안에서도 3명의 시신을 찾아냈다. 사망자 중 2명은 남학생이고, 3명은 여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학생들은 모두 인근 대학교의 같은 학과 선후배 사이였다. 사고가 난 차량은 렌터카로 파악됐다. 학생들이 탄 승용차가 사고 지점 인근 도로 폐쇄회로(CC)TV에 마지막으로 찍힌 것은 이날 0시 23분쯤으로 확인됐다.

 

 

----------------------------------------------------------------

위험은 낯선 '것'들로부터 온다.

낯선 공간에서 낯선 것들로 둘러싸이면 리스크가 급증한다.

처음 가본 해수욕장, 처음 가본 글램핑장, 처음 몰아보는 차, 처음 가보는 도로, 자정이라는 낯선 시각

 

평창 가서 점프 500번 뛴 익숙한 강사 등에 메달려서 스카이점프 하는 것보다, 대성리에 MT가서 운전경력 100시간인 선배가 처음 빌려온 렌터카 조수석에 타고 밤 12시에 읍내 편의점에 안주 사러 나가는 행위가 백배 더 위험한 일이다.

처음 가보는 곳, 처음 가본 숙소, 술집, 처음 만난 사람들, 처음 타보는 차, 처음 타본 배, 처음 가보는 도로. 이런 것들이 굉장히 위험한 것들이다. 그래서 여행가면 현지인의 도움을 받거나 스스로 초집중해야한다.

낯선 공간에서 카메라 추락사고가 더 자주 생기는 원리와 같다. 세월호도 마찬가지.

낯선 것들로 둘러싸일수록 참사로 이어진다.

 

웬만하면 MT같은거 가지마. 내가 잘 아는 익숙한 곳(캠퍼스), 익숙한 숙소(바로 너의 집!!), 익숙한 술집(학교 앞 호프집)에서 익숙한 사람들과 익숙한 방식으로 단합을 다져라. 어차피 방구석에 쳐박혀서 술이나 퍼마시고, 고작해서 서너살 많은 좁밥들이(선배라는 완장차고) 헛소리나 하면서 밤새 똥폼이나 잡을텐데 굳이 그런 개소리를 듣기 위해 리스크를 떠안고 그 멀리 가야할 이유가 있냐.

 

----------------------------------------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채 잠들었다가 실종된 의대생이 실종 엿새째인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지난 24일 오후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까지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잠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낯선 시간대(새벽 2시)에 낯선 공간(한강이라는 물가)에서 낯선 이들에게 둘러싸여 술(낯선 음식물)을 마시지마라.

익숙한 시간(저녁 8시)에 익숙한 공간(단골 호프집)에서 익숙한 이들(대학동기들)과 늘 먹던 음료를 마시고 익숙한 길(평소 다니던 길)을 통해 귀가하면 리스크는 훨씬 줄어든다.

 

우리 부모님은 바다를 조심하라. 특히 파도를 조심하라고 했다. 파다에서 놀다가 죽는 사람은 대부분 육지에서 놀러온 사람들, 신혼여행부부가 사진 찍다가 파도에 쓸려 죽은 사건도 있었다.

강가, 계곡, 바다 등 내가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특히 인간에게 치명적인 물(호흡이 불가능한 공간)이라는 낯선 공간을 조심해야한다.

 

--------------------------------------------------------

김## 씨(36세, 남)는 10년전 취직한 기념으로 강원도 계곡에 놀러갔다가 다이빙사고로 사지마비가 된 그 날을 잊을 수 없다.

--------------------------------------------------------

지난 2002년 다이빙을 하다가 목을 다친 그는 신경과 운동 기능과 관련된 5번, 6번 경수 손상으로 중증장애인이 됐다. 치대 본과 3학년 시절이다. 키 188cm에 운동을 좋아하던 그는 하루아침에 전동휠체어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신세가 됐다.

-------------------------------------------------------

4월 8일 경기 남양주시의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식당에 불법으로 설치된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다가 다쳐 사지마비를 입은 A(사고 당시 23세)씨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곳에서 처음 해보는 '다이빙'을 통해 경추가 부러지는 사람이 매년 여름 속출하고 있다. 절대로 내가 처음 가본 곳에서 다이빙 같은 처음 해보는 익숙하지 않은 행동을 하지마라.

반응형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