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노애락의 원천

Essays 2021. 6. 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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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노애락은 사람의 생각과 현실 사이의 갭만큼 생긴다.

이번달 월급 200만원 받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실은 사장이 기분좋아서 300만원주면 100만원만큼 갭이 생기고 그만큼 喜라는 감정이 발생한다.

오늘 아침 사료주고 나온 개가 갑자기 죽으면 현실에는 개가 없어졌는데, 내 마음속에는 개가 살아있다. 그 갭만큼 슬픔의 고통이 찾아온다. 죽은 줄 알았던 개가 기적적으로 살아서 오면 엄청난 기쁨이 몰려온다. 정작 아침이랑 달라진 점은 없는데도 불구하고. 갭이 생겼기 때문에 감정이 동요한다.

인간의 감정의 원천은 이런 갭에서 생긴다.

냉정하게 말하면 현실은 보이는 그대로다. 변하지 않는다. 한번 벌어진 일은 돌이킬 수 없다. 죽은 개가 살아오지도 않고 한번 찍힌 월급명세서 숫자의 잉크가 다시 찍히는 경우도 없다. 변하는 것은 내 생각뿐.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는 기준은 수면과 같아서 물속으로 고개를 쳐박으면 쳐박을수록 한없이 고통스럽다가 물 위로 고개를 살짝만 들어도 천국이 따로없다.

 

그래서 똑같이 서남대 의대에 입학했는데 한명은 통곡하고 한명은 만세 부르면서 입학식 간다. 감정은 갭을 만드는 나의 생각으로 말미암는다.

갭이 없으면 발전이 없고, 너무 크면 감정소모가 심해진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상품은 본연의 기능이 있다.

자동차 = 움직이면 된다. 좋은 차란? 일단 움직이는 차다. 그걸로 이미 차라는 정의를 이미 충족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자동차 광고는 이런 본연에 집중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벤츠라도 안 움직이면 차가 아니다. 아무리 비싼 약재로 방제를 세워도 효과가 없으면 그건 한약이라는 정의를 충족하지 못한다. 똥물에 가깝다.

좋은 친구는 살아있는 친구고, 좋은 부모란 건강하게 살아있는 부모. 좋은 자식 역시 존재 그 자체. 살아있는 자식이 가장 좋은 자식이다. 숨쉬냐? 그래. 그걸로 된다. 엔트로피를 거스르는 위대한 생명체의 전진. 그걸로 이미 충분하다. 이미 판타스틱한 일이다.

엑셀 밟으면 차 나가? 오케이. 그걸로 된거다. 수면을 낮게 세팅할수록 인간의 감정은 동요하지 않는다.

 

본연의 기능을 하고 있는가?

상장기업 사업보고서 마지막에 회계사들이 써놓은 "계속기업의 불확실성"이라는 문구를 확인하는 순간 바로 전량매도로 대응해야한다. 그 기업은 더이상 기업으로서 기능을 하기 어렵다. 기업이지만 기업이 아니다. 계속기업이란 거창한 게 아니다. 단지 조금이라도 이익을 내는 기업이다. 즉 이익을 내면서 자본을 까먹지만 않으면 일단 합격이다. 같은 의미로 한의사이지만 한의사가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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