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의 지혜

Essays 2021. 7. 1. 00:59

728x90

직업의 핵심요소는 루틴이다.

루틴은 매일 반복된다. 어느 순간 내가 기계가 됐나? 그런 지루한 느낌이 온다.

루틴은 간단하다. (알고보면 콜롬버스의 달걀처럼 간단한데, 좁밥이 볼때는 굉장히 심오해보이고 체득하기 어렵다. 물론 전수도 어렵다. 차범근 왈 "그냥 차면 들어가는데?")

루틴은 막힘이 없다. 신속하고 멈춤이 없다. 물이 흐르듯. 한큐에 간다. 합이 딱 맞게 끝난 콘서트처럼 주저하거나 낭비되는 시간이 없다. 착착착착착 끝! 깨끗하고 깔끔하다. 기승전결이 딱 맞게 떨어진다. 루틴의 극한에는 예술적인 아름다움마저 있다.(물론 본인만 안다)

루틴은 고. 스톱이 명확하다. 된다 안된다가 바로 판명된다. 고민은 없다. 루틴은 한계를 안다. 환자를 봤는데, 필터링이 안된다면? (즉 내가 그 환자 진료를 보면 안된다고 커트하는 환자가 없이 유니세프처럼 다 받아들이고 있다면) 나의 루틴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GO!!! 로만 이루어진 루틴은 없다.

루틴은 편안하다. 지루할 지경이다. (이미 한번 필터링이라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루틴은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실제로 매일매일 눈에 보이지 않게 스킬업이 된다. 어느 순간 계단처럼 튀어오른 걸 느끼게 된다. 아, 그게 이거였구나!!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루틴은 가르쳐줄 수 없지만 배울 수는 있다.

루틴에는 환희가 없다. 일상적인 것, 당연한 것. (무리뉴가 감독님을 찾아오고 벵거가 아는 척하던데요? 차범근 왈 "그거 당연한거 아니냐?") 하루에 밥 3끼 먹는 걸로 기쁨과 환희를 느끼는 사람은 없다. 루틴이니까.

루틴이 만들어지면 비로소 직업인이 된 것이다.

매번 환자가 새롭고 긴장되고, 뭔가 불편하고, 아리까리하면서 막힘이 느껴지면 루틴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이다.

 

직업은 루틴이다.

루틴은 좋은 것.

 

루틴은 건강의 핵심이기도 하다.

매일 같은 시각에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시간에 같은 양의 밥먹고 같은 시간에 운동하고 같은 시간에 일하고...

 

루틴은 삶의 지혜

반응형


         
[리플 달기 전에 잠깐!!!] 본 블로그는 bk박사님이 지인 및 팬클럽 회원들과의 사적인 교류를 위해 개설된 것으로 박사님과 지인도 아니면서 면식도 없고 팬클럽 회원도 아닌 분이 리플을 달고 싶을 때는 실명으로 충분히 본인 소개를 하셔야 삭제되지 않습니다. (특히 한의대생들!!)...(닉네임의 좋은례: 동신대본3홍길동, 종로대신학원김영희, 나쁜례: 지나가다, 저기요, 수험생, 한의대생 등등 익명으로 하는 질문에는 답변을 드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