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 중독은 왜 일어나는가? 알콜이 싸기 때문이다.
소주에 중독된 사람은 많이 봤지만 발렌타인 30년산에 중독됐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을 거다.
담배에 중독된 사람은 많지만 담배 한 갑에 30만원하면 거기 중독되는 사람 아무도 없다.
커피 중독도 마찬가지다. 커피가 4천원이니까 중독되지 커피 한잔에 4만원만 돼도 중독 안된다.
도박도 마찬가지다. 강원랜드 칩은 천원짜리부터 있다. 도박중독 치료하고 싶으면 보건소에 정신건강센터 수백억 때려박지 말고 그냥 강원랜드에 백만원 이하짜리 칩은 못 만들게 하면 된다.
음식 중독의 결과가 비만이다. 비만이 생기는 이유도 음식이 싸기 때문이다. 내가 뚱뚱하다면 내가 평소에 얼마짜리 음식을 먹고 있는지 계산해보라.
인간은 싸구려에만 중독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의지력으로 될까? 죽을 힘을 다해서 극복? 양을 줄여야할까?
담배, 술, 음식의 양을 줄여? 문제는 퀀터티가 아니야. 퀄리티지. 싸구려니까 중독이 된다니까.
퀄리티를 올려라.
그러면 퀀터티는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같은 돈인데 퀄리티도 높고 퀀터티도 높은 경우는 없다. 둘 중 하나를 희생해야하는데 건강을 위해서라면 퀀터티를 희생하는게 맞다. 삶의 스펙트럼을 넓혀라. 에쿠스를 타봐야 위로 어떤 좋은 차가 있는지도 알고 액센트를 탔을때 아! 이거 굉장히 구린 차구나라는 걸 깨닫는다. 맨날 소주만 먹으면 술이 소주만 있는 줄 안다. 넓은 스펙트럼을 경험해봐야 좋은 물건 음식 나쁜 물건 음식을 구분할 수가 있다. 좋고 나쁨을 구분하는게 중요하다.
라면 10봉지 사기 직전에 멈추고 4만원짜리 잠뽕을 한그륵 사먹어라. 퀄리티도 좋고, 과식도 안 하게 된다. 중독에서도 벗어난다.
아껴 먹어본 적이 있는가. 아껴먹는 음식은 절대 과식을 못한다. 돈 아까워서.
깜짝 놀랄 정도로 비싼걸 사라. 빵집에 들어가면 가장 비싼 빵을 집어라. 아예 싸구려 동네 빵집에는 들어가지도 마라. 그 도시에서 가장 비싼 빵집을 다니고, 마트 대신 현백 식품관만 다녀라.
양에 의한 만족을 질에 의한 만족으로 유도해야 궁극적으로 양을 줄일 수 있다. 양이 줄면 중독이 안된다.
그렇다면 얼마나 비싼 수준의 음식을 사야하는가? 소득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그 레벨은 사람마다 다르다.
음식이라면 "아껴서" 먹을 정도의 가격이면 적당하다.
물건도 마찬가지도. 차도 아껴서 탈 정도로 비싼 차를 고르고, 옷도 아껴서 입을 정도로 비싼 옷을 골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