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의 두 종류

Essays 2022. 1. 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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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에는 두 종류가 있다

1. 변화를 요구하는 데모

2. 변화를 거부하는 데모

변화를 요구하는 데모는 바스티유 습격이라든지, 전두환이 기존대로 체육관에서 선거하겠다고 하자, 헌법의 변화를 요구하는 데모 같은 거. 그런 데모는 가치가 있다. 데모하기도 쉽다. 그냥 얼라들 모아가 뿌사뿌면 된다. 잃을 것도 없다. 밑져야 본전.

변화를 거부하는 데모도 있다. 예전에 전자출판이 도입된 직후에 조판공들이 대량으로 해고되었다. 더이상 활판인쇄를 하지 않으니 필요가 없어진 직업이었다. 시대는 전자출판의 시대로 접어들었는데 조판공들 수백명이 모여서 해고반대 데모한다고 그런 [전자출판으로의 변화]를 데모로 거부할 수 있을것 같은가? 죽도시장 중앙로 상인들이 모여서 롯데백화점 물러가라고 데모한다고 [포항시민들의 쇼핑패턴의 변화]를 거부할 수 있을 것 같은가? 디지털도어락이 보급되면서 열쇠수리공들이 직장을 잃었다. 모두 모여서 디지털도어락 쿼터제 도입하라고 시위한다고 편리한 도어락의 확대를 막을 수 있을까? 쌍용차 해고거부투쟁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의 월급을, 기존의 이득을, 기존의 대우를 계속, 변화하지말고 그대로 주십시오라는 [기존의 것을 지키려는] 데모는 힘들다. 성공가능성도 희박한데 실패했을때 잃을 것도 많다.

총장퇴진 투쟁이 쉬울까? 총장사수 투쟁이 쉬울까? 당연히 전자가 쉽다. 달콤하다. 선동하기도 쉽고.

변화를 요구하는 데모는 창의적이지만 변화를 거부하려는 데모는 수구적이다.

 

창의적 변화를 요구하는 데모는 데모대로 나름의 존재 가치가 있다.

문제는 데모가 성공하고 난 뒤에 일어난다. 데모하던 사람이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야 하는데 권력을 움켜쥐고 [변신]하는 사람이 있다.

노가다 디모도가 목수한다고 나서면 일을 망치듯이 데모만 하던 사람이 데모가 아닌 일을 하명 잘 해낼 수가 없다.

데모가 어울리고. 데모를 잘 하는 사람은 데모만 하는게 개인과 사회를 위해 바람직하다.

설겆이할 사람 설겆이하고 홀서빙할 사람은 홀서빙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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