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이란 무엇인가

Essays 2022. 5. 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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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보통 자신이 어떤 포텐셜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 자신이 사회에서 어느 정도 먹어주는지, 어느 정도 돈벌이가 가능한지, 어떻게 쓰여질지 모른다. 그래서 임용고사도 쳐보고 면접도 보고 공무원 시험도 보고 여기저기 구직을 한다.

그건 신세계 백화점에 신발사러가서 지갑을 확인하는 것과 같다.

사람의 몸뚱이를 지갑이라고 치고 내용물(돈)을 잠재력이라고 본다 .잠재력에는 지능, 인내심, 인성, 체력, 외모, 학벌 등등이 모두 포함된다. 우리는 20대에 내 지갑에 어떤 내용물이 들어있는지 알지 못한다.

구직이라는 건, 내가 사고 싶은 (예를 들어 교사 임용고시) 신발을 사러 가서 내 지갑을 까보는 행위다.

나이키 에어조던을 사고 싶으면 일단 가본다. 그리고 지갑을 열어본다. 20만원이 들어있네? 그럼 교사임용고시에 합격할 것이다. 어라? 3만원 들어있네? 그럼 낙방할 것이다. 3만원짜리라면 신세계백화점에서 나와서 바로 서문시장으로 가야한다. 그게 구직의 본질이다. 내 지갑의 내용물을 까보는 것.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다. 그냥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20만원 내고 20만원짜리 신발 사는 것. 돈이 모자라면 다른 저렴한 신발(다른 질낮은 직업)을 사러가는 것이다.

그래서 구직스트레스는 받을 필요가 없다. 어차피 내 지갑에 들어있는 지능, 인내심, 인성, 체력, 외모, 학벌 등등은 90% 이상 부모로부터 전달받은 내용물이라서 나의 기여가 거의 들어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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