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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박사님에게 : 

저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35세 여성입니다. 저희 신랑은 연애경험이 아주 많고 저는 첫사랑이랑 결혼해서 늘 억울하다는 느낌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된 걸까요? 연애를 더 했어야할까요? <상계동에서 데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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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데보라 :

연애를 많이 못해보고 결혼해서 아쉬운 마음이 드는군요. 연애를 많이하고 결혼한 신랑에게 물어보세요. 지금까지 사귄 여자들 이름을 모두 적어두고 그 여자들이 갖고 있는 팩터에 점수를 매겨보라고 하세요. 얼굴, 몸매, 나이, 키, 학벌, 재산, 지능, 집안, 성격, 직업 등의 팩터를 나눠서 분야별로 점수를 매겨보면 깜짝 놀랄 겁니다. 대부분의 연애상대가 총점은 비슷하게 나올거에요. 그리고 각 인물마다 결별의 단초를 제공한 팩터가 있을 거에요. 예를 들면 주사가 너무 심해서 헤어졌다면 <성격>팩터에서 과락이 난거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게 과락이에요. 대부분의 파국은 과락에서 발생합니다.(간혹 총점 미달로 헤어지기도 하지만)

연애를 왜 하느냐? 자기가 어떤 팩터에 가중치를 두는지, 가장 중요시하는 키팩터가 무엇인지, 과락을 때리는 기준이 뭔지를 잘 몰라서 연애를 여러번 하는 거에요. 아, 나는 이런 데 끌리는 사람이구나, 그런데 내가 이런 건 정말 못 참는구나. 아,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그걸 알아가는게 연애에요. 연애상대의 총점이 비슷한 이유는 끼리끼리 만나기 때문이에요. 니캉내캉 비슷하네? 그럼 연애라는 [딜]이 성사됩니다.

이상형이라는 게 뭔지 알려줄까요? 지금까지 사귄 여자들이 가진 팩터 중에서 최고점을 모아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보세요. 얼굴은 정희의 얼굴에, 성격은 영숙이. 지능은 순희, 집안은 미희, 몸매는 현경이 이런식으로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본다면 그게 이상형이에요. 정말 굉장한 여성이 탄생할거에요. 그리고 그 이상형은 너같은 놈이랑 절대 만나주지 않을거에요. 이상형이란 그런거에요. 나랑 레벨이 안 맞는 사람. 그래서 이상형을 찾지도 마세요. 이상형과는 절대 사귈 수가 없어요. 연애를 많이 못해봤다고 아쉬워하지도 마세요. 어차피 여러명 만나봐야 총점은 비슷하니까. 지금 누군가 결혼을 했고 유지가 된다는 건 지금 배우자에게 <과락>맞는 팩터가 없다는 거에요. 과락이 없다는게 중요해요. 어차피 총점은 거기서 거기, 그놈이 그놈이니깐요. 데보라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bk박사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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