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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년대 만들어진 포항지도.
시내 한가운데를 하천이 지나간다. 하천 아래에는 상도, 죽도, 분도, 해도, 하도 라는 명칭이 씌어있다. 모두 섬들이다.
아래쪽 송내, 송정이라는 곳은 현재 포항제철소 자리다.
우측의 도구라는 마을은 현재 해병대 훈련하는 곳이다.
지도 위쪽의 신흥이라는 지명은 아직도 수도산 아래쪽에 내려오고 있다.
포항 시내 도로는 대부분 직선이며 곡선구간은 대부분 하천을 복개한 도로다.
내가 어릴 때만해도 포항 시내에는 하천들이 많이 흘렀다. 매일 중학교에 가면서 지나갔던 칠성천은 기절할 정도로 악취가 심했다. 똥물이 흐르던 실개천은 하나둘 다 복개되고 지금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포항에서 가장 큰 하천은 양학천이다. 양학천을 기점으로 아래쪽은 과거 섬들이다.
학산천에서 롯데백화점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나루끝이라는 지명이 아직도 있는데 아마 배를 타는 나루터였을 것이다.
아버지가 60년대 초반 울릉도에서 처음 포항에 나왔을 때 죽도시장 인근은 온통 뻘밭이어서 장화를 안 신고는 걸어다닐 수가 없었다고 한다. 지금도 포항시내의 해발고도는 2미터 남짓으로 폭우가 오면 해도, 대도는 상습적으로 침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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