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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씨, 인테리어 마무리 단계  
  

  작성자 : editor  
  작성일 : 2003/05/24 20:22 (2003/05/25 20:18)  
  조회수 : 65  
    
  방이 너무 지저분해 매일 밤늦게까지 진료실에서 놀던 김씨가 드디어 일주일간의 노가다 끝에 관사 인테리어를 마무리했다. 선반행거를 설치했으며, 책장을 4개나 설치하여 서울에서 후송한 책들을 모두 장서시켰다.

한편 원래 방에 있던 책상은 주방으로 꺼내어 식탁으로 사용하기로 했으며, 식탁으로 쓰던 테이블은 방으로 들여와 스탠드를 놓기로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식탁까지 옮기고 나서 소파에서 TV를 시청하던 김씨는 옆방 선생님이 소파를 다시 TV쪽으로 밀어놓아 전자렌지 문이 안열린다는 것을 발견하고 격분, 다시 소파를 뒤로 물렸다.
옆방 선생님은 최근 김씨가 소파를 뒤로 물려놓으면 다시 소파를 앞으로 당겨놓고 있다. 그는 29인치 텔레비전을 2미터 전방에서 보고 앉았다. 이에 대해 김씨는 적어도 3.5미터는 떨어져야 시력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오늘도 적정시청거리를 두고 김씨와 옆방 아저씨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평소 맏이로서 남에게 고개를 숙여본적이 없고, 건방지다는 소리를 칭찬으로 이해하고 있는 김씨의 똥고집도 만만찮기 때문에 향후 귀추가 주목되며 더불어 옆방 선생님이 한달동안 전혀 관사 청소를 하지 않은 것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고 있는 김씨가, 언제 폭발할지도 주요한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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