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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 망상을 이야기하면 사기꾼, 미친놈 소리를 듣지만 정치인이 세상물정 모르고 망상을 이야기하면 인기가 올라간다.

정치인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 유권자는 화를 낸다.

인간은 누구나 약간의 판타지를 갖고 살아간다.

자신의 판타지(대부분 열등감이 불쏘시개가 된다)를 키워주면 우리는 그 정치인의 팬이 된다.

 

"길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도 한달에 한번 20만원짜리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멋진 나라 만들어봅시다."

"누구나 한가지 잘하는게 있으면 전부 다 서울대 하버드 갈 수 있는 나라 만듭시다."

 

생각만 해도 설렌다. 오늘은 폐지줍지만 내일은 파인다이닝이다!

나는 동물원에 가는 걸 좋아하지. 공부는 못하지만 동물을 정말 정말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서울대 수의대에 갈 수 있어!

그래, 바로 이분이야!

 

예컨대 그들의 가치관은 이렇다.

"네 시급은 올려야돼! 대신 통닭값은 올리면 안돼! 네 꿈은 건물주."

통닭을 만드는 근로자의 인건비가 오르는데 통닭값이 안 오를 수가 있을까? 실제로 이런 말을 하는 놈들은 100% 사기꾼이다. 그런데도 너무 쉽게 이런 말을 하는 정치인들이 많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정치인2가 있다고 치자,

"시급은 오르지만 통닭값은 더 많이 오르고 건물주 되기는 더 어렵다."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

통닭값 올리면 안된다는 후보에게 표를 줄것인가?

통닭값은 더 많이 오를 것이라는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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