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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켈리스터(2번)가 메시에게 패스를 넣기 직전

아르헨티나 두번째 골은 모든 선수들이 원터치 패스로 골대까지 공을 가져갔다.

1번이 알바레스(23살)가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수비수 뒤로 돌아서 뜀.

2번이 맥켈리스터(24살) 매우 중요한 역할 : 패스를 메시에 연결해주고 알바레스와 거대한 2:1패스를 주고받음

3번 매시(36세)는 두번의 터치로 알바레즈에게 공을 넘겨줌

4번 디마리아(35세)는 이날 처음 선발출전. 누구도 예상못한. 폼 떨어졌다고 비판받던 선수였는데. 페널리킥도 얻어내고.

최후방 공격수에서 골문까지 6번의 터치. 딱 10초 걸렸다.

 

알바레즈가 메켈리스터에게 공을 넘겨주기 직전. 좌측에서 디마리아가 열라게 달려가고 있다.

이날 새벽 4시까지 시청한 김씨는 "평생 지켜본 월드컵 경기중 최고의 명승부다. 앞으로도 이런 경기는 없을 것이다. 아르헨티나 어린 선수들이 늙은 메시를 위해 온 힘을 다해 뛰는 게 느껴졌다. 엔초 페르난데스는 15킬로를 뛰었다고 한다. 전반전에  2:0으로 이기고 있는데도 마치 지고 있는 팀처럼 강력한 압박으로 프랑스는 후반 30분까지 슛을 한번도 하지도 못했고 그리즈만과 음바페는 보이지도 않았다. 

메시는 오늘도 걷거나 서 있었지만(심지어 패스를 받고도 그 자리에 정지한 경우가 많음. 대단한 자신감) 기가막힌 패스로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매시도 이날 12킬로 이상 뛰었고 골대 앞에서 수비도 하더라 .후반막판 아르헨티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압박이 느슨해지자 음바페는 마치 날뛰는 늑대처럼 2분만에 2골을 넣었다. 경기흐름이 완전히 넘어갔고 경기종료 직전 무아니의 단독찬스 슛으로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는데 마르티네즈의 정강이가 아르헨티나를 구했다. 

연장전 골을 넣은건 메시였지만 사실은 라오타로의 지분이 80% 이상이다. 기가막히게 옵사이드 트랩을 깼고 강력한 슛으로 메시 앞에 공이 떨어지게 만들어냈다. 하지만 음바페의 페널티킥으로 또 다시 프랑스로 분위기가 넘어갔는데 승부차기에서 메시가 거의 농락하는 수준으로 가볍게 넣어버리면서 흐름이 완전히 기울었고 프랑스는 2번,3번이 연속 실축하면서 그대로 끝장났다.

지금까지 한번도 월드컵 시상식을 본 적이 없는데 이날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상식까지 다 봤다. 한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고난 느낌. 내 기억에 남아 있는 월드컵은 90년 이태리 월드컵부터인데 그동안 마테우스, 바티스투타(오늘 컵 운반한 아저씨), 호나우두, 로베르토 바조, 클린스만, 클로제, 호날두 등 수많은 선수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지만 36살 먹은 메시가 오늘 보여준 짠함+기쁨+불안+초조+환희가 뒤섞인 감동의 롤러코스터는 수십년 동안 지구인들의 기억에 남아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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