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처음 가면 강사가 머리를 물속에 들어가게 하면서 음~~ 파!!를 가르쳐준다.
물론 이건 익혀야하는 건 맞다. 물속에 들어가면 코로 물을 천천히 흐으으으으응하고 내쉬는 게 자동으로 돼야 한다.
근데 수영 초보가 호흡하면서 수영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불가능하다고!!!
초보가 무슨 호흡을 하면서 수영을 하려고 해?????????
발차기 해야지. 팔로 물 땡겨야지. 거기다가 박자 맞춰서 호흡까지 한다고??? 불가능하다.
그러다가 물 몇번 먹고 나면 수영 때려치우게 된다.
초보수영은 어떻게 배워야 할까?
1. 발차기 + 무호흡
숨을 참고 물에 엎드린 채 발차기로 앞으로 몸이 나아가는 걸 느껴야 한다. 무조건 발차기부터 배운다. 자유형 배운다치면 시체처럼 엎드려서 발차기만으로 앞으로 쭉쭉 나가는 연습을 해라. 평영, 접영, 배영 전부 마찬가지다. 숨참고 발차기만 한다. 몸이 안 나가면 발차기가 안 되는 거다.
2. 무호흡 발차기 + 팔동작 추가
발차기가 잘 되면 이제 무호흡 상태에서 팔동작을 추가하자. 무호흡으로 숨을 참고 자유형을 한다. 발차기와 팔로 물 땡기는 것만 집중한다. 호흡은 참아버려라. 접영도 마찬가지다. 무호흡 접영부터 해라. 무호흡으로 하다가 숨이 차면? 벌떡 일어서면 된다. 평영, 접영, 배영 전부 마찬가지다. 간단하쥬?
3. 호흡 + 발차기 + 팔동작
무호흡으로 자유형이 잘 되면 그때부터 호흡을 한다. 호흡은 어떻게 연습하느냐면 자유형 롤링을 하기만 하면 된다. 몸을 돌려서 호흡해. 그렇다고 롤링할 때마다 호흡하는게 아니다. 무호흡으로 계속 가다가 숨 차면 한번씩 호흡해주면 된다. 초보가 호흡을 많이 하면 그때마다 물속으로 몸이 쑥쑥 가라앉는다. 거의 무호흡으로 가다가 중간에 호흡 한번 하고 끝까지 가고... 호흡 2번도 해보고 3번도 해보고 그런식으로 무호흡에서 호흡으로 점점 늘려가는거다. 평영, 접영, 배영 전부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호흡을 연습하면 잘 안된다.
무호흡 발차기 --> 무호흡 발+팔동작 --> 호흡 수영 순으로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