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에 신경쓰지 않는다.
출발할 때 폐 깊숙히 크게 들이마시고 참지 않는다.
그냥 육지에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호흡한다.
공기가 소중한 것으로 느껴지지 않게 호흡한다. 공기는 내가 고개만 돌리면 언제나 널려있는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해라. 자유형 호흡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해라.
내가 호흡하는 것이 느껴지면 안된다. 우리가 육지에서 숨쉴때 내 호흡에 신경을쓰냐? 안 쓰지.
그냥 호흡은 자동이다.
어떻게 호흡할지 걱정하지 마라.
물속에서 숨막혀 죽을 것 같은 불안감 버려라. 안 죽는다.
그냥 육지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냥 육지처럼 숨을 쉬어.
물에 들어가기 전에 잔뜩 들이키지도 말고.
억지로 참으려고도 말고.
완전히 다 배출하려고도 하지 마라.
호흡을 위해 뭔가 특별한 루틴을 하지 마. 그냥 바로 출발해버려.
그냥 육지처럼 호흡하는거야. 아무 생각 하지마라.
물속이 육지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먹어라. 안 죽어.
우리가 육지에서 호흡할때 들숨과 날숨 사이에 멈춤이 있냐? 없다. 그게 핵심이야.
들숨과 날숨 사이에 멈추지 마라. 인간은 들숨과 날숨이 순간적으로 교대되지, 중간에 숨을 멈추는 동작이 있으면 안된다.
호흡은 호와 흡이다. 끝없이 호~~~ 흡~~~ 호~~~ 흡~~~ 호~~~ 흡~~~ 호~~~ 흡~~~ 이게 반복돼야지. 절대 참지 마라.
숨을 참지 않는게 장거리 비결이다.
들이쉬고 내쉬는 중간에 절대 참지마라. 호흡은 내쉬거나 들이쉬거나 끝없이 반복이다.
강하게 들이키려고도 하지 마라.
강하게 내쉬려고도 하지말고 약하게 내쉬려고도 하지말고. 호흡과 관련해서 인위적인 어떤 것도 하지마라.
그냥 육지처럼 편하게 쉬어.
편하게 호흡하는 리듬에 니 팔동작과 발차기를 맞춰야해.
자유형에서 팔동작에 니 호흡을 맞추는게 아니야.
니 호흡에 팔다리 동작을 맞추는거야. 니가 호흡 짧게 짧게 쉬면 팔다리도 빨리 빨리 롤링이 돼서 입이 물밖으로 나와야해.
길게 길게 쉬는 스타일이면 팔다리도 박자가 길어져야지.
결국 니 호흡이 메트로놈이야. 니 호흡이랑 박자가 안 맞도록 팔다리 동작을 시행하면 숨을 참는 구간이 온다. 그럼 숨막혀.
그러면 안돼. 무조건 니 호흡이 지휘자라 생각하고 팔다리를 호흡에 맞춰라.
뭐, 5만큼 들이켜라. 3을 남겨놔라 이런거 다 무시해.
그냥 니가 평소 산책하면서 호흡하는대로 그대로 물속에서 호흡하는거야.
좀 더 많이 들이키고 싶으면 롤링을 좀 더 많이 돌려. 그건 자유자재로 돼야해.
호흡에 신경쓰지 않는게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