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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내 인생의 콩깍지  
  

  작성자 : doctor_bk  
  작성일 : 2003/05/29 01:37 (2003/05/29 09:55)  
  조회수 : 67  
    
  두달동안 나를 텔레비전 앞으로 앉혀놓았던 mbc 월화미니시리즈 '내인생의 콩깍지'가 5월 27일 종영되었다.

1. 구성
영화에 어울리는 스토리가 있고, 드라마에 어울리는 스토리가 있는데 콩깍지는 드라마에 몹시 잘 어울렸다. 왠만한 연애스토리는 모두 다 담겨져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일단 빠르다. 어떤 회는 일년을 50분만에 소화해내는 괴력도 보여주었다.(실제로 은영과 성민이의 만남부터 연애까지의 전개는 단막극에 비유할만큼 속도감 넘쳤다.) 질질 늘어지지 않아서 좋지만, 한 30분 빼먹고 못보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수도 있다.

치밀하다. 당시 시대상황과 플래카드, 유행하던 노래 등등 상당히 많이 조사를 한 것 같다. 옥의티가 있긴해도 봐줄만 하고, 주인공의 나이와 학번도 딱 맞아떨어진다.
방영되기 전에 미리 촬영하여 봄, 겨울 같은 계절이 중간에 적절히 들어간 것 같다.


2. 대사
이 드라마에는 내가 예전에 뱉었던 말들, 그리고 내가 누군가로부터 들었던 말들이 우수수 쏟아진다. 그러니 공감할 수 밖에 없다. 드라마 속에 있는 나를 보는 느낌이랄까... 나도 언젠가 저런 말을 한적이 있었는데...

3. 음악
역시 mbc드라마는 음악과 효과음이 탁월하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음악은 대사가 없어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김광석 노래가 많이 나와서 아주 좋다. 90년대 이야기라면 김광석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겠지. 드라마를 통해 학창시절의 유행가를 다시 듣는 기분도 참 좋다.


4. 결론
종영된 후, 오늘부터 다시 인터넷으로 1회부터 보고 있다. 기회가 되면 씨디로 구워두고 싶다. rw기계가 없지만. -_-;;;

아무래도 조만간 이만한 드라마를 다시 보긴 힘들 것 같다. 두달만에 끝나버렸지만, 서너달 정도로 좀더 자세하게 늘였더라도 좋았을텐데 아쉽다! 몹시!
우리 인생도 이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후다닥 지나가버리는 것 같아. 나의 20대는 어디로 가버렸을까??




  

      
  
전군 김선생 같이 보자.. 2003/05/29  
  
doctor_bk ok! 200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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