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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김씨, 부추전에 도전하다  
  

  작성자 : editor  
  작성일 : 2003/06/02 23:22 (2003/06/02 23:25)  
  조회수 : 24  
    
  김씨가 드디어 부추전에 도전했다.( 김씨네 동네에서는 부추부침개를 '정구지찌짐'이라는 학술용어로 대치하여 쓰고 있다.)
김씨는 어제 대구에서 사온 부추와 기타 요리도구들을 동원하여 26일 오후 4시경, 부추전 제조에 들어갔다.
목격자에 따르면 김씨가 바가지에 계란두개, 밀가루 두컵, 물 두컵을 넣고 마구 저은 다음 후라이팬에 콩기름을 두르고 국자로 한가득 떠서 구웠는데, 맙소사... 너무 두꺼워져 빈대떡이 돼 버렸다고 한다.

김씨는 제조된 부추전을 가장한 빈대떡을 잘 장식해서, 여사들에게 먼저 대접하였다. 여사들의 표정은 웃으며 먹으면서 격려를 해주었으나, 몇가지 문제점(소금간부족,두께의 과도함, 고추가루 부재)을 지적하여 김씨의 요리실력 향상에 공헌을 하였다.(시식을 마친 김여사는 김씨에게 직접 제조한 고추가루를 선물하여 김씨를 감동시켰다고 한다.)

이어 김씨는 저녁에 양원장과 전장훈군을 초청하여 만찬을 가졌는데, 오후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이번에는 더 얇게 굽고 소금간을 더 정확히 맞추었다. 양원장이 직접 홍합을 사오고, 전군은 마을주민에게 풋고추를 얻어와서 김씨의 요리를 더욱 빛냈다. 잠시후 김씨가 만든 홍합부침개를 시식한 전군과 양원장은 매우 흡족해 하는 표정으로 그릇을 비워버렸다.

이날행사는 결국 왜관읍 동국대 한의대 정기총회로 규정지어졌으며, 소주 반잔씩을 나눠마시는 가운데 돈독하게 치루어졌다. 한편 양원장은 지소방문 기념으로 선인장을 김씨에게 선물하여 주위를 훈훈하게 했으며, 전군은 김씨가 책도장으로 쓸 종이테잎과 소주잔 8개를 선물하여 김씨를 흡족하게 했다.

전군은 과도한 식사로 인하여 포만감에 빠져 진료실 배드에 누워버리는 사태가 발생하여, 전군의 체력이 체중에 비해 너무 떨어진게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를 자아냈다.

병성요리연구소 측에서는 이날 부추전의 성공에 더욱 탄력받아 앞으로 더욱 요리연구에 매진하기로 방침을 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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