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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누렁이 수리 못하다  
  

  작성자 : editor  
  작성일 : 2003/06/27 13:24 (2003/06/27 13:35)  
  조회수 : 61  
    
  김씨의 애마 '누렁이'군이 최근 3회나 시동을 꺼드리고, 가끔 액샐 무반응이어서 김씨의 걱정이 태산인 가운데 김씨가 오늘 전격적으로 휴가를 내고 기아차 대구서비스센타에 예약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대구센터에서 정비반장과 김씨 간에 오고간 대화를 녹취한 것이다. (자료 출처 미공개)

정비4반 고재인 반장 왈 : 어 이차 작년 3월19일에 배선 엔진부조 수리했네요. 배선하고 브란자하고 유상으로 다 갈아야한다. 비싸니까 일단 배선만 갈아보든가.


나: 배선 무상수리 캠페인 한다고 해서 왔는데 왜 무상수리가 안되느냐


반장: 님차는 이미 작년 3월에 배선수리를 했으므로 1년이 지나면 유상으로 수리해야한다. 1년 3개월 지났다. 그래서 유상이다.


나: 직렬커넥터인가 그걸로 요즘 캠페인하는데 내 차는 왜 캠페인대상이 아니냐

반장: 컴터에 캠패인대상으로 안 뜨므로 유상이다.

나: 그럼 그냥 가란 말인가. 캠페인한지 얼마나 됐나

반장: 일년 다돼간다.

나: 그럼 내 차 배선은 캠페인 전에 교환한거군

반장 : (내 차 본넷열어서 뒤적이더니) 이 차는 배선무상수리 캠페인 전에 수리한 것이다.

나 : 그럼 이 차 무슨 수리했었는지 수리내역서라도 좀 띠달라

반장: 수리내역서는 띠줄수는 없고 모니터로 보여줄 수는 있다.

나 : 커넥터인가 뭔가 요새 캠페인 해주는거 그거 좀 해주는 게 어렵나?

반장 : 컴터에 켐페인대상으로 안 뜨므로 어렵다. 왜관읍에 사나? 정 그렇게 원한다면 배선 8가닥인가 그거 되게 짧다 한 30센티 정도 된다. 그거 구하면 순회기사한테 불러서 왜관읍 가는 날 가서 그것만 묶어주겠다. 한달 정도 기다려라. 전화해주마.

나 : 원인은 뭐냐?

반장: 잘 모른다. 브란자일수도 있고...저번에 배선도 갈아주고 했는데 나아지지 않더라. 아마 접촉불량일수도 있고....일단 배선부터 갈아보고 타봐야 안다.

나 : 뭐가 고장인지도 모른다는 얘기냐? 난 갈란다. 수고해라.

반장 : 잘 가라.

대구 서비스센타를 나온 김씨는 "몹시 불쾌하다. 일단 관망한 후에 앞으로 한번이라도 시동이 꺼지거나 액샐불능이 재발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여,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김씨는 씩씩거리며 돌아오는 길에 가산면지소에 들어 전장훈군과 담소를 나눈후, 해물찜을 얻어먹고 자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가 이런 애프터서비스에 대해서는 욱하는 성격을 소유하고 목숨걸고 덤비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사건 추이가 주목된다.

매니저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2001년도 모 한의원에 근무하던 때, 삼보컴퓨터에서 유상으로 한의원 컴퓨터 한대를 수리했다가 김씨가 본사 이사에게 직접 이메일 보내서 강력 항의한 끝에, 해당 지점이 한바탕 뒤집어 지고 수리비를 환불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당시에 김씨가 수리비를 환불받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
후문에 따르면 한곳에 집중하면 무섭게 사람이 변하는 김씨가 삼보컴퓨터 수리규정까지 인터넷으로 뒤져서 해당 지점을 몹시 난처하게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doctor_bk 시동꺼짐 액샐불능은 본인이 대구센타를 나온지 6시간만에 구미시내에서 재발하였음...헐..-_-;;; 2003/06/27  
  
doctor_bk 앗, 그러고 보니 작년 반디북 사건 때도 윤부장이 전화하게 만들었지..-_-;;; 2003/06/27  
  
동인 중고차는 그래서 타기 힘든 것이란다. ^^; 그리고, 디젤차는 휘발유차보다 더 정교하고 복잡하므로 더 고치기 어렵단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배우는 것이 있을 거에요. 2003/06/29  
  
머리커 김씨. 화푸시오. 병나오. 200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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