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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씨 둘째이모 병문안 이모저모  
  

  작성자 : editor  
  작성일 : 2003/07/13 23:25 (2003/07/15 14:30)  
  조회수 : 49  
    
  김씨 이모병문안.."내가 해줄게 없다"


어릴 적 김씨를 무척 아껴주었던 둘째이모가 간암말기로 투병 중이다. 김해에 거주하고 있는 둘째이모는 지난 6월초 고신대병원에서 수술불가 진단을 받은 후, 현재 김해시내 모병원에서 진통제 주사에 의존한 채 투병 중이다. 가족에 따르면 이모가 전혀 음식을 넘기지 못하고, 복수와 황달이 심한 상태라고 한다.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먹을 것을 잔뜩 장만해서 대구 외숙모와 김씨의 소속사 대표인 신여사를 모시고 김해로 질주했다.
무사히 남해고속도로를 질주한 끝에 병원에 도착한 후, 차에서 내린 두 여사가 김씨를 버려두고 자기들끼리만 병실로 올라가버려 병실을 모르는 김씨가 약 20분 간 병원을 배회하는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모의 안색이 좋지 않고, 체중이 아주 많이 빠져 얼굴을 알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병세가 위중하다고 했다.

한편 신여사는 가져간 곡물가루와 선인장엑기스, 돌뽕나무뿌리 외 한약재를 달인 것으로 알려진 탕액을 풀어놓으며, 이모에게 시식할 것을 권했다.
한편 맥을 볼줄 모르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가 이모의 손을 꼭 잡고 한참 맥잡는 시늉을 한 후 '안색도 좋으시고 맥은 좋네요. 대변도 잘보시니까 괜찮을 거에요."라며 거짓말을 하여 주위를 황당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내가 이모를 위해서 해줄 게 없네요."라며 이모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신여사와 큰외숙모, 부산큰이모 수다쟁이 3인방을 병실에 남겨둔 채, 11시경 병실을 나선 김씨 일행은 한림면에 위치한 이모집을 전격 방문했다.

김씨는 인천에서 내려온 외삼촌과 같은 방에서 잤는데, 난닝구를 입은 김씨의 몰골을 본 외삼촌이 "니는 팔뚝이 그게 뭐고, 한 10킬로만 더 찌아라"고 종용하여 김씨를 난처하게 했다.

6일 아침 일찍 일어난 김씨 일행은 전복죽을 한그릇씩 해치운 후, 병원으로 다시 돌아갔다. 길을 모르는 김씨는 이모의 막내딸 전미경양(34)을 태우고 질주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씨가 일행들의 차를 따라가는데 정신이 팔려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긴 채 약 10km를 주행하여 누렁이가 몹시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또 비가 몹시 오는데다 시내지리에 익숙치 않아 미처 과속감시카메라를 발견하지 못한 김씨가 카메라 앞에서 규정속도보다 약 10km/시 이상 질주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청에서 김씨에게 몇만원의 벌금을 요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또래보다 키가 아주 작은 둘째이모의 첫째손자에 대해 김씨가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밥 마이 묵고 일찍 디비자라는 내용이었음.), 미혼으로 고전 중인 전미경양의 여드름에 대해서도 한약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하여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오후 2시경 포항으로 귀환한 김씨는 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지소로 무사히 귀환하였다고 한다.
  

      
  
도로시 오랫만에 아빠 생각나서 엉엉 울었네요.........늦은 후회도 밀려오고.... 200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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