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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릉의료원에서 복무하는 소아과 공중보건의사가 위생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대구지역 대표신문인 매일신문에 대서특필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같이 근무하는 여사로부터 이 사건을 전해들은 김씨는 "으아, 어떻게 이런 일이 신문에 다 날 수 있지? 같은 공보의 신분으로써 부끄럽다."고 말했다.. 특히 기사 중에 의사선생이 '이대로 살다 죽겠다'고 한 대목에 이르러서는 김씨도 할말을 잃기도.

다음은 사건을 보도한 대구매일신문 기사이다.


2003년  8월 4일자 대구매일신문 사회면 43면 사이드톱기사

제목 : 울릉 일부 공중보건의 위생 말썽


울릉군 보건의료원에 근무하는 일부 공중보건의사들의 위생상태를 지적하는 글들이 지난 달 하순부터 최근까지 울릉군청 홈페이지에 하루에 수십건씩 올랐고, 의료원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울릉군청의 사실확인 후 "대책이 없다"는 답변이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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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울릉군청 게시판에 아기아빠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의료원 소아과라면 무엇보다 깨끗하고 청결해야 할 병원 의사선생의 손톱은 귀신처럼 길고 언제 감았는지 머리카락은 떡이 되고 악취가 나며 맨발에 구두를 신고 아이들을 진찰하는 모습은 오히려 병이 옮겠다"며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글들이 수십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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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이엄마'라는 네티즌은 "계속 그렇게 지저분하게 계실 거면 스스로 떠나세요. 제발 좀 씻으라구요. 갈라진 머리, 냄새나는 이, 아이를 데리고 소아과에 가야 하는데 할 수 없이 아기 데리고 육지로 가야 할까보다"라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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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뚜 아줌마'라는 네티즌은 "의사선생님의 아들딸 입속을 볼 때도 그 손으로 보실 건가요"라며 직업 윤리의식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청 담당자가 지난달 29일 병원을 방문해 개인 위생에 대한 부탁을 하자 의사선생 왈 "이대로 살다 죽을 것이니 신경을 쓰지 말라"는 답변만 받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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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역여건상 의사가 부족해 군복무 대신 도서벽지 등에서 3년간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를 지원받고 있는 울릉군의 "크게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답변에 환자들의 원성은 더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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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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