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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이가 다시 입원했다.

완쾌됐다고 주장해온 누렁군이 지난 10일 밤, 경부고속도로 영천기점 상행 30KM지점에서 서행하던 중 시동이 꺼졌다. 다행히 김씨의 놀라운 순발력으로 추돌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누렁군의 병이 다시 재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누렁군의 병세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지난 12일 저녁, 왜관읍내에서 소고기를 잔뜩 먹은 한상구 병장을 태우고 지소로 막 출발하려고 김씨가 시동을 켜는 순간, RPM급상승과 더불어 극심한 매연을 뿜어내, 지나가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겨우 시동을 걸어 출발했으나, 엑셀에 발을 뗐는데도 불구하고 RPM이 1200이상을 유지하며 질주하여 김씨를 몹시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날밤, 극심함 무료함에 시달리던 상구병장을 위로하기 위해 낙동강 드라이브를 제안했고, 누렁이를 출발시키기 위해 시동을 걸었으나, RPM이 1200에서 고정되어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 두차례나 발생. 김씨가 누렁이를 몇대 때리는 사태까지 번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누렁아, 정신차려. 왜 이러니?"

김씨측 변호인단은 이번 사건을 두가지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첫째, 누렁군이 상구병장을 싫어해서 일부러 그랬다는 설. 둘째, 김씨가 대구에서 달아준 원격시동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설이 그것이다.

한편 기아사업소 정반장에게 전화한 김씨는 무서워서 못타겠다고 하소연했고, 정반장은 읍내 카클에서 만나자고 약속하였다.

14일 오전 9시 누렁군을 몰고 카클을 전격방문한 김씨는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정반장은 일단 배선을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택시를 잡고 지소로 돌아가려던 김씨를 본 반장이 지소까지 태워줘 주위를 훈훈하케 했다.

반장의 소렌토를 탄 김씨는 "아, 나도 누렁이 팔고 소렌토 사고 싶어."라고 중얼거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기산/누렁이3년타기 운동본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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