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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누렁이 조수석 문짝이 찌그러져 있다.>

지난 14일 오후 포항에서 휴식을 취하던 김씨는 누렁이 문짝에 흰색가루가 묻어있고 움푹 들어간 것을 발견하였다.
더불어 뒤트렁크 부분에도 긁힌 부분이 눈에 띄였는데, 누렁이가 언제 이런 상처가 생겼는지 김씨도 모른다고 한다.

소속사에서는 지난 태풍 매미가 포항시 우현동 상공을 지나갈 때 뭔가 날라와서 찍힌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한편 약 일주일간 사태를 관망하던 김씨는 지난 24일 오후, 읍내 삼부쇼핑에 가서 싸구려 콤파운드와 왁스를 사와서 기존에 페인트가 묻어있던 범퍼를 문때고(영남지방의 학술용어로 문지르다는 뜻) 문짝도 문땠다고 한다. 김씨가 진료를 팽개치고(어차피 환자도 없다고함) 지소 주차장에 쭈그리고 앉아 문짝을 문때고 있던 장면을 목격한 면사무소 박모 주사의 증언에 의하면 콤파운드가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한편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는 "오늘은 범퍼 페인트색깔 지운걸로 만족한다. 콤파운드가 후져서 그런지 암만 문때도 표테 하나 안 난다. 범퍼도 다 못 지웠다. 누렁이에 흠집난 건 맘 안 아픈데, 문짝 들어간건 좀 걸린다. 어차피 차는 소모품이니까 별로 고치고 싶지도 않고, 누렁이두 헌차라서 흠집나도 별 생각 안 들지만, 이번 주말에 포항에 내려가면 대잠동 덴트닥터 대리점에 한번 들러서 덴트 견적이나 한번 물어볼 예정이다."

누렁이의 상처를 위로하고자 김씨가 지난 24일밤 인터넷 모동호회에서 싸구려 레자시트를 주문했다는 소문이다. 이 소식을 들은 누렁군은 앞으로 김씨에게 문짝이 삭아서 내려앉는 그 날까지 충성을 다해 봉사하기로 다짐했다는 전언.

평소 알뜰공보의로 명망높은 김씨는 이번 시트 장착을 용품점에 맡기지 않고 지소 앞마당에서 직접 장착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 원격시동기에 이어 두번째로 하는 호작질이 과연 성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기산면/ 누렁이3년타기운동본부 취재단/ 사진제공: 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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