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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지난 5월 1일 치뤄진 걷기대회에서 김씨에게 제공된 행운권. 아쉽게도 당첨되지 않음.
사진2: 걷기대회를 마치고 경품이 당첨되지 않자, 실망감에 얼굴이 부어버린 전군.>
지난 5월 1일 김씨는 일요일에 있을 한상구씨의 결혼식 촬영을 대비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점심으로 잔치국수를 만들어 먹은 김씨는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었는데 전군으로부터 급한 전화가 왔다.
"병성아, 우리 면장이 그러는데, 오늘 읍내에서 걷기대회한대. 가면 경품 마니 준다는데 갈래? 한 오백명 오는데 경품은 50개란다. 가자가자가자가자"
결국 전군의 간곡한 청을 받아들인 김씨는 전군의 봉고차를 타고 종합운동장 부지로 향했다.
이날 참가자에게는 챙모자와 수건을 무료제공하였으나, 마침 전군이 가기 직전 물품이 바닥나 전군을 몹시 아쉽게 했으나, 평소 억척같은 생활력 하나로 인생을 꾸려나가는 전군이 누군가! 보건소 직원에게 압력을 행사하여 결국 챙모자 2개와 수건 하나를 쟁취하는 쾌거를 이룩. 김씨를 놀라게 했다.
걷기대회는 봉계저수지까지 왕복하는 코스로 계획되었으나, 원래 대회구간인 저수지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돌아오는 주최측의 배려로 전군같은 허약한 참가자까지 완주하는데 성공.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전군이 수건과 챙모자를 챙긴다고 부산을 떠는 바람에 늦게 출발한 김씨와 전군은 각각 1037번, 1036번으로 골인. 주위의 박수를 받지 못했다.
걷기대회가 끝난 후, 경품추첨이 있었는데, 군수, 군의장, 군수부인, 소방서장, 경찰서장, 읍장 등등 읍내에서 내놔라는 실세들이 추첨에 참가했다.
약 30분간의 추첨을 가슴조리며 바라보던 전군은 끝내 당첨되지 않자, 실망감에 자리를 뜨지 못했다.
한편 이날 김씨가 추산한 참가자는 천여명 안팎인데, 추첨권번호는 2천번까지 나와 김씨와 전군을 어리둥절하게 하기도.
<기산면/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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