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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서는 병성차세대자동차 선정위원회에서 내부적으로 조사한 비밀보고서를 독점 입수하여 특종보도하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다음은 보고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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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먼 차를 사야할까나.

서론

차량을 선정할 때는 자신의 사용용도에 맞는 차량을 골라야 한다. 현재 김씨가 미혼이며, 2004년을 재충전의 해로 선포한 김씨가 평일에는 지소에서 한발짝도 안 나간채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주말에는 포항 자택에 내려가서 재충전하는 일 외에는 별로 하는짓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린 식구도 없고, 아기와 노인을 태울 일이 없으므로 승차인원과 승차감은 선택 기준에서 비중이 크게 줄었음.

차량유지비에서 가장 큰 비중은 바로 유류비 아닌가 . 먼저 디젤이냐 휘발유냐를 결정해야하는데 본 보고서에서는 유류비를 가장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작성했다.

최종경쟁대상에 오른 매그너스와 싼타페이다.
이 두 차종을 기준으로 세심한 비교를 하면 다음과 같다.
투산과 KM의 경우 싼타페와 흡사하므로 나중에 싼타페와 다시 비교하기로 함.
라세티와 아반떼급의 휘발유 준중형차들은 제외됐음.



본론

유가                         2만         3만        4만킬로주행시
840원 싼타 12km      140만     210만      280만원
1040  싼타 12km      173만     260만      346만원
1300  매그 9.5km     273만     410만      547만원

유가 : 휘발유가를 고정시켰을때 2006년까지 경유가는 현재의 840원에서 1040원대로 오르게 된다.
현재 산업자원부에서는 75%로 올릴 것을 발표했고 환경부와 시민단체에서는 85%로 올릴 것을 주장하고 있다. 본 보고서에서는 80%로 타협될 것으로 전망하여 계산했다.

연비: 현재 싼타페 고속도로 연비가 12km를 넘고, 매그너스 역시 10킬로를 넘지만, 매그너스의 시내주행연비가 매우 떨어지므로 9.5km로 계산했다.


승차감: 매그너스가 싼타페보다 4.6배 더 우수한 것으로 판명.

진동 소음: 매그너스의 완승.

주행성능: 매그너스의 완승.

차량정비비용: 디젤차량이 약 두세배 많이 든다. 관리해줘야할 것도 훨씬 많다.

뽀대: 삐까하지만, 매그너스가 약간우세.

안전성: 싼타페와 매그너스가 정면충돌할 경우 싼타페가 이길 가능성 높음. 하지만 싼타페는 더 쉽게 전복된다는 단점이 있음.

단종여부: 싼타페는 내년 쯤 단종예정. 이번여름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다는 소문이 무성함. 후속 cm개발이 이미 완료됐다는 소문.

세금: 지금 싼타페를 구매할 경우 매그너스보다 자동차세는 77만원 정도 아낄 수 있고 승합으로 분류된 싼타페가 등록세도 약간 더 싸다. 하지만 디젤은 환경개선부담금이 십여만원 더 든다.


차량가격: (요롱이 장애를 앓고 있는 김씨의 신체구조상 썬루프 옵션은 제외함. 여기서 요롱이랑 전문의학용어로써 요추간격이 정상인의 10%를 초과하여 앉은키가 97-105cm에 이르는 사람들로 정의됨.)

싼타페 골드 기본형 오토 가죽: 2천2백만원
매그너스 L6 다이아 : 1900만원(여기에 추가 160만원 할인)

1년에 2만킬로를 주행할 경우, 2004년도에는 싼타페를 타면 133만원을 아낄 수 있고 경유값이 오르는 2006년도에는 100만원 정도 이득을 본다.

경유가 휘발유의 80%까지 오르더라도 만킬로를 주행할 때마다 50만원 정도 이득이 계속 생기는 셈.


기타:
투싼과 기아KM의 경우 싼타페에 비해 차체가 작고 인테리어가 떨어지고 엔진이 싼타페에 올라가는 VGT가 아니며, 향후 3년간 세금면에서 약 80여만원 더 내야한다.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어떤 결함이 있을지 모른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신차라는 매리트가 크고 도심주행이 뛰어나고 주차시 편리하다. 무엇보다 싼타페보다 연비가 뛰어나다.


결론: 김씨 니가 알아서 사시라.


2004.5.25
병성 차세대자동차 선정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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