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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씨가 젖은 이불을 부여잡고 실의에 빠져있다.>

지난 7월 13일 오후, 30도를 넘는 무더위에 김씨가 관사 대청소를 마치고 이불을 지소 앞마당에 널었다.
땡볕아래에서 약 2시간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즈음, 갑자기 여사들이 "어머, 비오네."라고 외쳤다.

당시 김씨는 진료실에서 서핑을 하고 있었는데, 여사들의 외침을 듣고 마당으로 달려나갔으나, 이미 소나기가 한창 퍼붓고 있는 중.

부랴부랴 이불을 걷어서 들어오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베개를 땅에 떨어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갑작스런 소나기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는 이불을 들쳐업고 일단 관사로 피신시킨 김씨는 에어컨 앞 소파에 한장 눕히고, 복도에 한장 눕히고 방에 각각 한장씩 눕혀서 수재민 분위기를 연출해 팬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사진으로 보는바와 같이 사건의 충격이 컸던지 김씨가 깊은 실의에 빠져 이불을 바라보고 있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는 "너무나 어이없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어떻게 소나기를...오늘밤엔 뭐를 덮고 자라고....흑흑흑"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김씨에게 수재의연금을 보내실 독자분은 농협 769-12-******로 보내시면 된다.
(마음씨 나쁜 사람에게는 위의 번호가 *****로 보임.)

취재후기: 소식통에 의하면 비가 그친 후 햇볕에 다시 이불을 말렸으나 김씨가 걷으려고 가보니 바람이 불어 이불이 마당에 널부러져 누워있드라고 함.

<사회부/기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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