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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씨가 은실이의 발을 주물러 주고 있다.>
지난 토요일 김씨가 은실이와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면이 본지 기자에 의해 포착되었다.
당시 장마 마지막 날로 꾸물꾸물한 가운데, 김씨는 아침밥도 굶고 그날 있을 은실이와의 질주를 대비해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고 네짝 모두 동일하게 맞추었다고 한다.
김씨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지난번에 읍내 카센타 가서 공기압 넣지 않았나?
-읍내 그린을 두군데나 가서 공기압을 맞추었는데, 오늘 직접 재보니 와~~ 정말 엉망으로 넣어놨네. 35psi로 다시 맞추었는데, 은실이가 맘에 들어하는지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
<>공기압이 그리 중요한가?
-당근. 우리나라 정비업계에는 공기압 대책이 엉망이다. 카센타 기사들도 그렇고....사업소 기사들까지 물리의 기본법칙조차 모른다.
<>뭐가 문제인가?
-일단 카센타의 공기압 주입기에 엑세서리로 달려있는 측정기는 절대 믿을 게 못된다. 동네마다 다 틀리다. 그러니 그런 측정기 믿고 넣는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차라리 5천원짜리 볼펜게이지가 더 정확하다.
<>기사들에게 불만이 많은가?
-얘들은 메뉴얼도 안 읽는 것 같다. 메뉴얼에 기본적으로 승용차는 30psi를 넣어야 한다. 은실이도 승용차라고 보면 된다. 근데 문제는 타이어가 주행을 하면 온도가 상승한다는 것이고 그럴 경우 원래 공기압보다 높게 측정된다는 것이다. 2분 정도 주행하면 1psi 증가되고 10분 주행하면 거의 3-4psi가 높아진다. 타이어 온도측정이 병행되지 않는한 아무리 정교한 공기압체크기도 소용없다.
<>은실이에게 35psi나 넣은 이유는?
-은실이가 고속주행이 많으므로 33psi가 적당하지만 그날 대기온도가 25도 정도 됐다. 공기압의 기준은 절대온도 288k로 썹시로 따지면 15도다. 그러니까 15도에서 33psi넣으려면 25도일 때는 34이상 넣어줘야 한다는 얘기.
<>더 하고싶은 이야기는?
-하나 더 짚고 싶다. 우리가 카센터 정비하러가면 시동을 끈다. 그때부터 타이어온도가 식기 시작하는데, 이 속도가 매우 빠르다. 1분에 1psi정도 떨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공기압 넣는답시고 차의 주위를 한바퀴 돌면서 같은 압력으로 넣어버리면 맨 마지막에 넣는 타이어에 공기가 제일 많이 들어가버린다. 그 타이어가 운전석쪽이면 차량은 당연히 오른쪽으로 쏠린다. 결국 타이어가 완전히 식기를 기다려 넣거나(이건 거의 불가능하지.) 집에서 자기가 넣는 수밖에 없다.
<>너무 과민한 것 아닌가?
-타이어는 자동차 부속 중에 가장 중요하다. 은실이도 만족하리라 본다.
<>장미철 동안 세차를 안 해서 은실이 몸에 때국물이 줄줄 흐른다. 세차할 생각은 없나?
-그동안 비가 와서 못 씻어줬다. 언제 한번 은실이와 목욕탕에 한번 갔다와야겠다.
<연예부/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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