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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신용규씨가 김씨에게 세차비법을 전격 전수해 화제다.

신용규씨는 중요무형문화제 제 21호 세차 및 차량광택 부문 보유자로써 현재 번쩍거리는 검은색 렉스턴과 더 번쩍거리는 검은색 메그너스를 갖고 있으며 사라져가는 세차기법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후계자 양성에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식통에 의하면 집안의 모든 차량이 검은색이라는 소문.


<다음은 특별취재 기자단에게 일부 공개된 중요부분을 요약함.>

1. 세차에 필요한 장비로는 융 2장, 광택용 1장, 레자왁스, 광택용왁스, 타이어휠세정제가 있으며 유리세정제는 옵션으로 선택가능. (용규형 트렁크에서 나온 각종 세차장구들을 본 김씨 왈 "아니,이걸 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2. 열라게 비누칠해서 물뿌리고 잽싸게 융으로 닦은 후 물기가 마르면 왁스칠을 한다. 신씨는 액체보다 고체왁스를 매우 강추한다고 함.

3. 다 닦고 타이어휠을 닦지 않으면 세차효과가 43% 감소된다는 보고가 있음.

4. 왁스는 열심히 문지르는 것이 중요. 땀날때까지 문때고 또 문땐다.

5. 세차하고 평소에 먼지가 앉으면 융에 물을 적셔서 먼지를 없앤다.


이날 신용규씨로부터 약 40여분간의 강의와 실습을 받은 김씨는 깊은 감동을 받고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마침내 16일 오전, 빛나는 은실양을 선보였다. 마지막 왁스 광내기 작업에는 신용규씨와 이경애 여사님의 전격 협조 아래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 (김씨는 두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바친다고 써달라고 기자에게 부탁했음.)


다음은 기자와의 일문일답

-소감은?
"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 레자왁스로 데시보드를 문때니까 마구마구 번떡거리더라구...이야..이건 이 세계에 접해보지 못한 사람은 못 느끼는거지..."

-앞으로 계획은?
"저번주말에 월마르에 들러서 다량의 장비를 구입했다. 앞으로 우리 은실양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액체왁스를 샀다는 소문이던데?
"고체왁스를 구입하라는 용규형의 강한 조언에도 불구하고 액체를 사게됐다. 그날 한번 문때보이 이기 보통 일이 아인기라. 고체왁스로 광을 낸다는 것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힘들었다. 목숨을 걸면서까지 광을 낼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인터뷰 말미에 김씨는 "평소에 번쩍거리는 검은색 차를 보면 그냥 무심히 지나쳤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그 번쩍임 뒤에 얼마나 많은 땀방울과 열정과 집념이 숨어있는지 알게 됐다. 그리고 용규형을 존경하기로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기산면/사회부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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