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의 시대

Essays 2005. 8. 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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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제반분야를 강타하고 있는(최근 몇년 사이 급속하게 등장한) 주제는 '과잉'이다.

피자집도 너무 많고 중국집도 너무 많다. 만두집도 너무 많고 옷가게도 너무 많다. 신발가게도 너무 많고 핸드폰 대리점도 너무 많다. 오락실도 너무 많고, 주유소도 너무 많다. 마트도 너무 많고 동네슈퍼도 너무 많다.
가게만 많냐. 사람도 많다.
변호사도 너무 많고, 의사도 너무 많고, 치과의사도 너무 많다. 한의사도 무쟈게 많지.

지금은 모든게 너무 많지. 과잉의 시대. 문제는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다.

특정 직능이나 업종이 유망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더이상 수험생들이 담임 붙들고 한의사가 낫냐. 치과의사가 낫냐고 물어보는 행동은 무의미하다. (마치 막 창업하려는 친구가 만두집이 나을까 통닭집이 나을까 고민하는 것처럼.)
어디서 뭘하든 어렵다. 이미 그런 시대지.
어떤 업종이냐가 아니라 그 업종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돼버렸다.

과잉의 시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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