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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일, 김씨가 덕유산에 올랐다.
이날 새벽 5시 10분에 일어난 김씨, 일어나자마자 전화기를 들었다.
"저..아...덕유산 사무소죠? 오늘 향적봉 통제 안 하나요?"
포항을 떠난 시각은 6시 20분.
2시간반을 달린 끝에 9시경 무주구천동에 도착하니 길이 모두 얼어있다.
무주구천동 식당가에 차를 세움. 아니! 국립공원 앞에 무슨 식당이 이렇게 많노
삼공매표소.
여기서 백련사 통행료를 내야한다.(절에서는 문화재관람료라고 주장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절땅을 지나가는 통행료가 맞다.)
검표하는 사람이 없다. 너무 추워서 그런듯.
무주구천동 계곡. 매우 길다. 6.5km. 평소같으면 90분이면 갈 수 있지만 사진찍고 어슬렁거리며 걸으니 2시간이 훌쩍 가버림.
이날 산행에서 가장 간과했던 부분이 바로 이 구천동계곡을 통해서 올라가는 길을 만만히 본 점. 왕복 13km는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님에도...
2시간 정도 걸어서 겨우 백련사 일주문에 도착.
원래 백련사는 한국전쟁때 불타고 새로지은 백련사. 별로 볼 건 없다. 여기서부터 아이젠 착용.
향적봉끝까지 이런 길이 이어진다. 죽음의 고바우길.
김씨, 숨 넘어간다.ㅡ_ㅡ';;;;;;;
이날 길도 힘들었지만, 시간도 쫓기고 거기다 배낭에는 삼각대와 카메라까지.... 어깨가 끊어지는 느낌.
고도가 높아지자 눈이 점점 깊어집니다. 아싸~!
근데 날이 흐려서 실망실망.
앞의 아저씨처럼 배낭을 버리고 가고 싶었으나 어떤 아저씨가 5kg짜리 맨쁘로또 190 141을 지고 내려오는 걸 보고 슬릭사장님께 감사드렸음...
저 멀리 정상이..........구름에 가려 안 보입니다. 아무래도 눈보라가 치는듯.
드디어 마지막 계단.
비디오를 찍으며 올라가던 아저씨.
드디어 향적봉 정상. 사람들이 많습니다. 설천봉에서 케이블카 타고 올라온 사람들이 대부분.
모두 급하게 사진찍느라 분주합니다.
너무 추워서 구속에 짱박혀서 밥먹는데 장갑끼고 먹어도 손시려워......밥을 "마시고" 벌떡 일어서서 주위를 둘러보니 아까 있던 사람들 다 내려갔넹.ㅡ.ㅡ.
기념사진 한장. 너무 추워요~~
구름때문에 하나도 안 보여요..ㅠ.ㅠ
사진 좀 찍으려고 카메라를 꺼냈더니, 밧데리가 얼어서...ㅠ.ㅠ
향적봉 설경 속에서 새해다짐 좀 하면 꽤 멋있었을텐데...너무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아무 생각 안 남. 빨리 내려가야겠다는 생각만..
원래 중봉으로 돌아서 주목구경도 하고 가려했는데, 날씨가 너무 안 좋고 시간이 늦어 다시 백련사로 내려가는 길.
향적봉 대피소...날씨가 맑고 추워야 상고대가 이쁘게 생기는데, 이날은 날씨가 덜 춥고 흐려서...
조금 내려오니 바람이 자는군요.
백련사까지 1시간반만에 내려옴.
물먹으려고 생수병을 꺼냈는데 얼음이 둥둥...허걱!
백련사에서 조금 쉬니 날이 어둑어둑해져서 주차장까지 다시 지친 몸을 끌고 계속 걸은 끝에 6시 조금 넘어 겨우 도착함. 포항 자택에 돌아온 시각은 밤10시.
이날 전화통화에서 김씨는 "9시간 동안 걷고 6시간 운전했더니 몸이 부서지는 느낌이다. 설악 이후로 가장 피곤한 하루다. 무엇보다 어깨가 너무 아파 다음 주에 배낭을 좀 개조해야겠다. 오늘 너무 아쉬운 날이었다. 중봉쪽으로 갔어야하는건데, 파란하늘과 하얀상고대 사진을 너무 많이 본 탓일까. 오늘같은 악천후야말로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었는데 추위 때문에 잠시 어리석었던 것 같다. 카메라 보온대책도 마련해야할 듯. 다음에 날이 되면 다시 한번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스포츠부/무주>
이날 새벽 5시 10분에 일어난 김씨, 일어나자마자 전화기를 들었다.
"저..아...덕유산 사무소죠? 오늘 향적봉 통제 안 하나요?"
포항을 떠난 시각은 6시 20분.
2시간반을 달린 끝에 9시경 무주구천동에 도착하니 길이 모두 얼어있다.
무주구천동 식당가에 차를 세움. 아니! 국립공원 앞에 무슨 식당이 이렇게 많노
삼공매표소.
여기서 백련사 통행료를 내야한다.(절에서는 문화재관람료라고 주장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절땅을 지나가는 통행료가 맞다.)
검표하는 사람이 없다. 너무 추워서 그런듯.
무주구천동 계곡. 매우 길다. 6.5km. 평소같으면 90분이면 갈 수 있지만 사진찍고 어슬렁거리며 걸으니 2시간이 훌쩍 가버림.
이날 산행에서 가장 간과했던 부분이 바로 이 구천동계곡을 통해서 올라가는 길을 만만히 본 점. 왕복 13km는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님에도...
2시간 정도 걸어서 겨우 백련사 일주문에 도착.
원래 백련사는 한국전쟁때 불타고 새로지은 백련사. 별로 볼 건 없다. 여기서부터 아이젠 착용.
향적봉끝까지 이런 길이 이어진다. 죽음의 고바우길.
김씨, 숨 넘어간다.ㅡ_ㅡ';;;;;;;
이날 길도 힘들었지만, 시간도 쫓기고 거기다 배낭에는 삼각대와 카메라까지.... 어깨가 끊어지는 느낌.
고도가 높아지자 눈이 점점 깊어집니다. 아싸~!
근데 날이 흐려서 실망실망.
앞의 아저씨처럼 배낭을 버리고 가고 싶었으나 어떤 아저씨가 5kg짜리 맨쁘로또 190 141을 지고 내려오는 걸 보고 슬릭사장님께 감사드렸음...
저 멀리 정상이..........구름에 가려 안 보입니다. 아무래도 눈보라가 치는듯.
드디어 마지막 계단.
비디오를 찍으며 올라가던 아저씨.
드디어 향적봉 정상. 사람들이 많습니다. 설천봉에서 케이블카 타고 올라온 사람들이 대부분.
모두 급하게 사진찍느라 분주합니다.
너무 추워서 구속에 짱박혀서 밥먹는데 장갑끼고 먹어도 손시려워......밥을 "마시고" 벌떡 일어서서 주위를 둘러보니 아까 있던 사람들 다 내려갔넹.ㅡ.ㅡ.
기념사진 한장. 너무 추워요~~
구름때문에 하나도 안 보여요..ㅠ.ㅠ
사진 좀 찍으려고 카메라를 꺼냈더니, 밧데리가 얼어서...ㅠ.ㅠ
향적봉 설경 속에서 새해다짐 좀 하면 꽤 멋있었을텐데...너무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아무 생각 안 남. 빨리 내려가야겠다는 생각만..
원래 중봉으로 돌아서 주목구경도 하고 가려했는데, 날씨가 너무 안 좋고 시간이 늦어 다시 백련사로 내려가는 길.
향적봉 대피소...날씨가 맑고 추워야 상고대가 이쁘게 생기는데, 이날은 날씨가 덜 춥고 흐려서...
조금 내려오니 바람이 자는군요.
백련사까지 1시간반만에 내려옴.
물먹으려고 생수병을 꺼냈는데 얼음이 둥둥...허걱!
백련사에서 조금 쉬니 날이 어둑어둑해져서 주차장까지 다시 지친 몸을 끌고 계속 걸은 끝에 6시 조금 넘어 겨우 도착함. 포항 자택에 돌아온 시각은 밤10시.
이날 전화통화에서 김씨는 "9시간 동안 걷고 6시간 운전했더니 몸이 부서지는 느낌이다. 설악 이후로 가장 피곤한 하루다. 무엇보다 어깨가 너무 아파 다음 주에 배낭을 좀 개조해야겠다. 오늘 너무 아쉬운 날이었다. 중봉쪽으로 갔어야하는건데, 파란하늘과 하얀상고대 사진을 너무 많이 본 탓일까. 오늘같은 악천후야말로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었는데 추위 때문에 잠시 어리석었던 것 같다. 카메라 보온대책도 마련해야할 듯. 다음에 날이 되면 다시 한번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스포츠부/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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