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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소백산에 올라 작품활동을 펼침으로써 국내 사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음은 동행 취재기자의 화보.



포항 자택에서 8시경에 출발한 김씨가 풍기ic에 내려선 시간은 10시경. 삼가동 매표소에 주차를 마치고 10시 30분경 산행을 시작했다.



비포장길을 20분 정도 올라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아이젠을 차느라 분주한 아저씨들.




지지난주부터 소백산에 꽤 많은 눈이 내렸다.




능선을 타고 한가롭게 오르는 길.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는 엄청난 양의 눈이 쌓여있다.




2시간 넘게 올라가니 저 멀리 정상이 보인다.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고비.



김씨는 힘들어 죽겠다는 표정.
이날 얼굴이 홀랑 탔다.




옆을 둘러보니...




조금만 더 오르면..



드디어 비로봉 정상.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면 바람이 강해 수평맞추기가 힘들 정도로.



국망봉에서 올라오는 길.



연화봉에서 올라오는 길. 이 방향에서 부는 바람이 엄청났다. 사람이 휘청거릴 정도.
작년 이맘때 비로봉에 올랐던 등산객 4명이 엄청난 추위와 바람으로 사진에 보이는 대피소까지 하산하지 못하고 조난당해 그 중 한분이 동사한 사건이 있었다. 그때 조난당한 이의 일지를 보면 걷는 것은 고사하고 계단의 로프를 붙들고 서 있으면 바람때문에 뒤로 넘어갈 정도였다고.





귀마개를 안 했더니 귀가 떨어져나갈 것 같았음.
정상 아래로 다시 내려가서




이 아저씨들이 서 있던 자리에서 밥을 서둘러 먹고




날씨가 좋아 엄청 멀리 보인다.




연화봉 가는 방향에 있는 주목군락지 쪽으로 출발.
저 멀리 통나무로 만든 주목관리초소가 보인다.
삼각대를 펴서 어깨에 지고 내려가면서 짬짬이 찍었는데, 두꺼운 장갑을 껴도 손끝이 시리다. ㅡ.,ㅡ;;;;;



배낭에 들어있던 모든 물건들을 다 꺼내서 껴입었다.




대피소 앞까지 내려옴.




천동으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눈을 뒤집어쓰고 있는 주목나무!!!!




말이 필요없다.




이것이 소백의 눈. (눈온지 4일이 지났는데도 엄청난 바람 덕에 눈이 나무에 들러붙어있다.)




천동으로 내려가는 등산로 주변의 설경.




모두 사진찍느라...




주목나무.




열심히 사진 찍고 다시 비로봉으로 돌아가는 길...



뒤돌아본 연화봉 방향. 저 멀리 천문대가 보일랑 말랑.



아래 사진은 비로봉으로 올라가면서 찍은 것..

디카로 스케치하면서 채령이를 꺼내서 찍는데...어찌나 추븐지 카메라에 얼굴을 갖다대는데 삼각대 플레이트에 볼이 붙어버렸다. ㅡ.,ㅡ;;;;;;;;;





너무나 평화로워 보이는 이 사진. 실제로는 엄청난 강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사진에서 바람을 느낄 수 없는 것은 미숙한 찍사 때문. (바람을 표현할만한 아이템을 찾기가 힘들었다.)





다음은 기자와의 일문일답.

-요즘 삼각대와 장비를 모두 지고 다닌다는데 안 무겁나?
"솔직히 가산 갈 때까지만 해도 너무 무거워서 어깨가 떨어져나가는 줄 알았는데, 매번 지고 다니니까...이젠 괜찮다. 이젠 배낭이 몸에 착 달라붙는다. 배낭은 무게보다 얼마나 패킹을 잘해서 몸에 착 달라붙게 만드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큰 삼각대와 slr을 쓰니까 확실히 사진이 달라지더라. 이제 똑딱이 갖고는 허전해서 못 올라간다."


-춥지 않았나?
"내가 울릉도 사동 잿만디에서 맞아본 바람 이후로 그렇게 쎈 바람은 처음이었다. 비로봉 가실분은 발라클라바는 반드시 챙겨가시도록.
(면사무소 박계장님이 소백산 비로봉에서는 가끔 사람들이 네발로 기어다닌다는 조언을 해주어 큰 도움이 되었음.)


-소백산 소감?
"우선 포항에서 풍기까지 가는 도로가 너무 마음에 든다. 다음에 철쭉이 피면 다시 한번 찾고싶다. 그리고 다른 덕유산이나 태백산 눈꽃이 아름답다하지만 그런 산은 타이밍을 잘 맞추어야한다. 즉 눈이 내리고 2-3일 내에 가야하는데 소백은 강한 눈바람으로 눈꽃이 상대적으로 오래 가는듯 보인다.


-앞으로 계획은?
"가지산을 가볍게 다녀온 후 본격적으로 지리산 나들이에 나설 계획이다."



<스포츠부/풍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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