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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 22일 오후 6시반. 김씨가 단독 종주를 위해 배낭을 급히 꾸리고 있다.>
병성산악연맹에서 주관하는 지리산 종주에 차질이 생겼다. 출발시각 4시간을 앞둔 오후 5시경, 왜관으로 오던 최인혁에게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개인적인 문제가 생겨 포항으로 급히 돌아간다는 소식.
며칠전부터 2인용으로 장비와 물품을 세팅해놓은 김씨는 전화를 받고 "아니 이 자쉭이 #*)@!$##@" 라며 잠시 당황했으나 이내 평정을 되찾고 배낭을 다시 풀었다.
애초 계획이 틀어졌으나 예정대로 김씨는 출발한다고 연맹 대변인은 밝혔다. 김씨는 혼자 가게 되어 심심하겠지만, 좀더 타이트하게 시간을 짜서 내일 새벽 컨디션이 좋다면 화엄사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며 강한 투지를 보였다.(가장 힘든 코스가 계획된 첫날. 김씨가 햇반으로 무장하여 식사시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연맹측은 긴급회의를 거쳐 배낭무게로 인해 카메라장비는 소형 삼각대, 티아라와 디카만 가져가기로 전격 합의했다.
지리산에 물이 많다는 신용규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김씨가 빈 페트병만 넣어가기로 해, 만약 물이 없을 경우 김씨가 굶어죽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한다.
<특별기동취재팀/기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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