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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벽소령산장에서는 내복과 얇은 티만 입고도 따뜻하게 잘 잤다.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 5시까지 뒤척이다가 일어나서 누룽지를 끓여서 대충 식도로 밀어넣고 6시 40분 출발했다.




지리산의 아침.



노고단에서 보는것보다는 약간 덜 멋있지만...



잠도오고 추버!!




선비샘에 다다름. 물은 없다. ㅡ.ㅡ;;;;;




해가 뜬다.




운해는 멋지다.



으...추버추버추버.




캬!!!



나무 희한하다.




칠선봉.




좋네~



으윽..가이단......이........시러.......요.......
이게 계단이야? 사다리야? ㅡ.ㅡ




물한잔 먹고. 도저히 몬 올라겠심더



좌측에서 2/5지점의 뾰족한 것이 노고단. 그 우측에 봉긋한 것이 반야봉.




겨울 그리고 아침이라...능선의 실루엣이 확 드러난다.




세석산장에 도착. 규모가 가장 크다.




물을 뜨려고 배낭을 내려놓았는데........



헉!!!!!!!!!!!!




자켓이 없다!!!!!!! 해드랑 본체 사이에 끼워놓았는데, 떨어뜨렸나보다. 참고로 벽소령에서 4시간 걸어왔는데....어디서 떨어뜨렸는지 모른다. ㅡ.ㅡ;;;;;;;;;;;



다시 자켓을 찾으러 빠꾸를 하면 이번 산행을 망칠 가능성이 높지만(즉석국도 먹어야한다..ㅠ.ㅠ), 자켓을 두고 갈 수는 없다. 배낭과 배낭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다 합쳐도 자켓보다는 싸다는 사실. ㅡ.ㅡ;;;;;;;;;;;;;;;;; 기필코 찾아와야했다. 하룻밤을 더 자더라도....자켓만 찾을 수 있다면 즉석국 열그릇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김씨는 절박절박.

결국 배낭을 길가에 놔두고 영신봉 쪽으로 돌아갔다. 거의 뛰다시피...헐떡이며...(원래 해드위에 고무스트링에 끼워놨는데 하도 나뭇가지에 걸려서 헤드밑에 끼워둔건데 아마 주머니에 넣어둔 사과 무게때문에 스르륵 내려와 빠진 것 같다. 망할놈의 사과! 맛도 없는 것이!!


결국 30분 정도 새빠지게 걸어갔는데 저 멀리서 아저씨 일행(전날 내 옆에 잤던)을 만났다.

"아저씨, 혹시 오는 길에 자켓....."

말이 끝나기도 전에 뒤에 있던 아줌마가 우리가 주워왔다고 내 자켓을 내밀었다.

"이거 보니까 110 사이즈던데 오늘 만난 사람중에 110 입을 사람이 아까 출발했던 학생밖에 없는 것 같아서 갖고 왔어."

"고맙심다. 아..이거 세석까지 갔다가 울뻔했어요"


문제의 자켓.
김씨의 눈가에 물기가 보이지 않는가?




다시 출발.
얼굴봐라.. 서서히 통닭처럼 익어가고 있다.(본인은 모름.ㅡ.ㅡ)



세석평전. 세석산장이 보인다. 뒤로는 영신봉.




촛대봉 오르는 길에 앉아 사과를 하나 먹으며...(자켓을 떨어뜨린 그 놈이다. 먹어치우는 징벌을 가했다.)




촛대봉에서 바라본...내가 걸어온길.
좌측 2/5지점 노고단. 그 옆에 반야봉...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img:jeeree-082.jpg,align=,width=452,height=340,vspace=0,hspace=0,border=0]
열심히 걷고 또 걸어 연하봉에 다다랐다.
뒤돌아본 사진.



가야할 방향. 천왕봉이 손에 잡힌다.




길에서 만난 고사목.




사진찍다가 장갑을 떨어뜨리고 한참 걸었다...ㅡ.ㅡ;;; 오늘 무ㅡ슨 날인가.




장터목산장 도착. 천왕봉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에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그래서 장터목인가.



사리곰탕면을 끓여먹고 있는 김씨.




제석봉 가는 길.



제석봉 고사목들






제석봉 오르는 길. 마치 천국으로 가는 계단 같다. 눈까지 덮여있었으면 환상적이었을 것 같다.




능선도 아름답고.










드디어 제석봉을 넘어서니 천왕봉이 한눈에..



조금만 더 가자




아...저기로구나.




이날 김씨 얼굴이 자외선에 화상을 입었다. 벌겋지않은가.




드디어 천왕봉~! 도착...<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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