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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브리헤를 보고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하던 김씨. 기차안에서 차장에게 환승하는 역을 물어보았다.

김씨의 질문을 받은 여자 차장은 김씨를 벌레보듯이 한번 노려보더니 창밖을 보며 "안트베르펜 벨흠"이라고 말하고 계속 창밖만 봤다.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난 김씨 다시 "익스큐즈미?"라고 물어보았다. (솔직히 벨흠이라는 발음이 알아듣기 힘들었다.)

그러자 그 여자차장은 고개도 돌리지 않은채 "벨흠"이라고 똑같이 말했다.
평소 선량하고 온화한 성품의 김씨, 순간 차장의 귀싸대기를 날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으나, 고국에 계신 팬들에게 누가 될까 가까스로 참아버렸다.

자리로 돌아온 김씨. 같이 이동하던 한국애 옆에 있던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그 아저씨가 매우 친절하게 다음 역에서 내려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이 아저씨는 우리가 플랫폼에 내리자, 계속 갈아타는 플랫폼까지 따라가며 번호까지 알려주었다. 비록 여자 차장이 벨기에 얼굴에 똥칠했지만, 다른 선량한 시민들도 많다는 점.

한편 28일, 잔세스칸스를 다녀온 김씨. 쌀쌀한 날씨에 암스테르담 홍등가 인근을 걷던 중 네덜란드 개가 싸놓은 개똥을 밟는 불상사가 발생 팬들을 슬픔에 빠뜨렸다.

김씨는 29일 이체를 타고 프랑크푸르트로 넘어간다.


<암스테르담/유럽현지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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