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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울름에 갔다가 인스부륵까지 내려온 김씨. 인포에 물어물어 예약한 호텔까지 가는 버스를 알아냈다.

바로 '올림피아 익스프레스 J'

근데 이 버스가 와서 물어보니 처음엔 안 간다고 했다가 다시 타라고 했다. 근데 요놈의 기사가 운임을 안 받는다. 그냥 뒤에 앉으란다.

계속 앉아 있으니 종점까지 가네...그리고 호텔예약한 종이 보여달라고 하더니 어디로 전화를 한다.
한참 전화를 한 후 그 녀석이 우리를 태우고 산을 내려갔는데, 어느 마을을 지나치는 순간 유성군이 외쳤다.

"형, 저기 별 5개 그려진 호텔 있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별 4개였다고)

그래서 김씨가 운전사에게 가서 "야, 내 생각엔 호텔을 지난 것 같애."라고 말하자 운전사는 다음 정거장에 호텔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 정거장에 내린 김씨. 마을 주민들에게 물어봤다.
"여기 뢰머호프 호텔 어디라요?"

그랬더니 마을 주민들이 우하하하 웃으며 지나왔다고. ㅡ.ㅡ;;;;; 산을 올라가야한다고.
이 자식들 좀 태워주지 끝내 태워주지도 않고 걸어가면 된대..ㅡ.ㅡ;;;;;

결국 끝내주는 경치를 배경으로 산악 하이킹이 시작됐다. 어깨는 부서질 것 같고. 멀리 보이는 알프스와 한적한 시골길. 선선한 바람. 최고의 풍경이었으나 몸은 부서지는 줄 알았다고.

버스 기사가 내려준 곳은 뢰머호프가 아니라 로메디호프라고 결국 밝혀짐.

40분간의 산악 하이킹 끝에 겨우 찾은 호텔.(개인이 하는 작은 호텔인데 별이 4개라니...주인이 직접 붙였나??ㅡ.ㅡ;;;;)
리셉션에 이런 사실을 알린 김씨. 호텔 직원은 이렇게 답했다.

"그 멍청한 운전기사를 내일 총으로 쏴버리십시요"

힘들게 도착한 호텔. 시설은 김씨를 눈물짓게 할만큼 훌륭했다고.

인스브룩에서 짧은 휴식을 가진 김씨. 이튿날 시내를 잠깐 돌아보고 드디어 '개쓰레기의 나라' 이탈리아로 향했다.


<베로나/현지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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