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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루브르 투어를 따라다닌 김씨.

평소 김씨 박물관 찾아 다니는거 아주 귀찮아하고 원래 까막눈이기 때문에 투어받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날도 루브루 투어를 받았는데...

3시간여 진행되는 투어 동안 매우 재미나게 '정신적 퇴행'을 겪으며 프랑스 유치원생들이랑 같이 돌아다녀. 특히 모나리자 앞에서 "저게 인간이 그린거냐!"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편 투어 마지막 즈음, 김씨 혼자 뻘쭘하게 떨어져서 미켈란젤로 형님의 미완성 조각의 뒷모습을 찍다가 투어팀을 잃어버렸다. 젠장!
김씨의 증언에 의하면 수신기 신호음이 점점 멀어지고 아무리 회랑을 뒤져도 투어팀이 보이지 않았다고. 도대체 이들은 어디로 가버렸단말인가. 출구가 엄청나게 많았다고. 다급해진 김씨, 약 5분간 배회하다가 직원들에게 겨우 물어물어 나폴레옹 아파트로 가고 있는 일행들을 극적으로 찾아 쪽팔림을 면할 수 있었다.

한편 남들은 쳐다보지도 않는 조각상 뒷모습을 찍느라 왜 길까지 잃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씨는 "엽서에 나오는 조각이나 회화의 정면사진은 찍지 않는다. 어차피 그런건 책에도 있고 맘에 들면 엽서사면 되는거고, 직접 찍어봐야 잘 나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뒷모습은 엽서로 안 판다. ㅡ.ㅡ;;;젤로형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을 찍어 매우 기쁘다."며 소감을 밝혀.

루부루 투어를 마친 김씨. 가이드가 소개해준 식당을 찾아 달팽이를 시켰다. 김씨는 평소 되게 큰 달팽이를 칼로 쓱쓱 썰어서 먹는 약간의 혐오식품(?)이 아닐까하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정작 나온 녀석들은 우리나라 골뱅이랑 사촌들이었다.

"아니, 이렇게 맛날수가!"

달팽이를 격찬한 김씨 바게뜨까지 다 먹어버렸다. 그 집은 빠게뜨도 맛있었다고.

와인을 두잔이나 시켜먹고, 가이드를 따라 지겨운 똥네프 다리를 지나 버스타고 띨띠리공원과 콩꼬드, 개선문까지 따라다닌 김씨. "오늘이 파리에 온 날 중 가장 재미나게 보낸 날이다"며 만족해.

한편 원래 밤10시경 에펠탑을 걸어서 올라갈 예정이었으나 비바람이 치는 관계로 서둘러 귀가해 팬들을 아쉽게 했다. 김씨는 30일 에펠탑에 걸어올라가고 휴식을 취한뒤, 31일 오전 파리를 떠난다.

<파리/유럽현지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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