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건망증

Essays 2005. 10. 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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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신여사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은 된장찌개를 하려는 순간...


"칼이 사라졌다"


아무리 찾아도 칼이 안 보이는 것이다. 항상 칼은 싱크대 왼쪽 바구니에 넣어뒀는데...
아니! 분명히 어제 저녁에 무를 썰었고, 사과도 깎았던 칼이...자고 나니 없어진 것이다.

아줌마들이 썼나싶어서 지소에도 가봤는데 없다. (아줌마들 칼은 따로 있다.) 쓰레기 버리다 잘못 버렸는지도 찾아봤는데 없다.

아니 이런 황당한 때가...설거지하다가 싱크대 구멍에 빠졌나싶어서 찾아보기도 하고 그릇 밑에 찡겨있는지도 찾아봤는데, 없다. 없어.



아, 씨...


또 사야하나. 흑흑흑. 가난한 공보의 가슴 찢어지는 소리...


'부욱~ 부욱~'


그래도 밥을 먹긴 먹어야해서 무심코 야채통을 열었는데....











[img:kallll.jpg,align=,width=301,height=400,vspace=0,hspace=0,border=0]
<너무 황당해서 한장 찍어둠...>



아채통 안에서 칼이 자고 있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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