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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주가 먹었다. 크하하하.
봉길리는 어떤 곳일까.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대왕암 바로 아래 동네. 양북면 봉길리.
이 곳은 경주시내보다 울산시내가 더 가까운 곳.
경주와는 추령과 토함산으로 막혀 있는 곳이고
울산과는 해안도로로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후후후.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인 것 같다.
"쓰레기장은 강릉에 짓고, 돈은 춘천에 주는...
그리고 삼척에는 한푼도 안 주는...시추에이션..."
지원금은 당연히 행정단위가 아니라 반경거리를 따져서 지급해야 합리적이지 않을까...경주시 안강읍보다는 울산시 북구가 지원혜택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주민투표 결과가 나왔지만..내가보기에 투표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던 것 같다. 어차피 정부가 보기에 최적지는 경주였다. 공무원들의 관권선거, 부재자투표 비리 이런것들 단속하려면 왜 못했겠나. 부정선거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경찰력과 행정력을 동원하여 느슨하게 찬성률을 조정할 수 있다고 본다.
여러 정황상 산자부는 애초부터 경주를 낙점하고 있었다.
포항은 아예 처음부터 탈락이다. 왜냐면 상옥이라는 후보지가 내연산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해상으로 수송해서 다시 육로로 드럼통을 옮겨야 된다.
군산도 해양수송거리가 너무 멀어서 정부 눈밖에 난 것 같다. 원전이 울진,경주,부산에 있는데 여기서 다시 군산까지 배로 실어나르려면 수송비 부담이 크지 않나. 결국 적정한 위치에다가 기왕에 원전까지 끼고 있는 경주야말로 최적지였던 것.(이왕 배린 몸!) 거기다 봉길리라는 경주와 꽤 고립된 지역.
봉길리 주변 주민들만 찬성하면 게임 끝인것이다.
정부가 지난 10월초 급작스럽게 700억을 월성원전 주변 양북, 양남면 마을에 지원키로한 것은 정부의 뜻이 무엇인지를 잘 반영하고 있다. 경주에서 반대표가 나온다면 모두 감포, 양남, 양북면에서 나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초기 여론조사에서 감포, 양북, 양남 지역은 찬성률이 20%를 밑돌았다.)
또하나. 이번에 지역신문과 방송에서 꽤 찬성쪽에 치우친 편파적인 보도를 일삼으면서(지역감정은 이 동네 지역 신문들이 더 악랄하게 생산하던데...) 아무튼 큰일하셨다. 원래 언론은 심판이어야하는데, 이번엔 선수로 뛰더군...끌끌. 심판이 공차고 뛰면 어떡하냐.
어찌되었건 경주가 먹었고, 울산만 바보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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