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대와 배낭

Essays 2005. 11. 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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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에 갔다 온 게 컸다.

플레어 심한 뮤2와 안테나삼각대로는 수학여행 사진 이상을 찍을 수 없다는 결론.

그렇다면 삼각대를 사야하는데...

휴대성과 안정감 사이에서 저울질하던 김씨.

비몽사몽간에 340을 주문했다. (어쩌다 그랬는지 모른다. 자고 일어나니 주문돼있었음.ㅡ.ㅡ)

곧 340이 오면 이걸 지고 올라가야하는데 스트랩에 달고 오르는 것은 불가능. 결국 배낭을 사야하는데...

이제 곧 겨울이 오지 않는가. 그럼 수납할 옷도 많아지고 또 행여 내년 여름휴가때 지라산 종주라도 하려면 썩 훌륭한 배낭이 하나 있어야하지 않나.

카메라배낭을 보니 쓰기가 너무 불편하고...(잽싸게 카메라를 꺼내는 일은 불가능...가방을 내려놓고 삼각대를 풀고 지퍼를 열어야 가능하더군..헐..) 결정적으로 김씨가 활동중인 병성좋은사진연구소에 장비가 뭐 짜다라 있어야지.
그리고 너무 쓸데없이 비싸.

그럼 삼각대 수납이 가능한 등산배낭을 찾아보자는 결론에 이름.

도이터, 그레고리, 아크테릭스, 서밋, 쎄로또레, 다나, 솔트렉, 밀레, 팀버라인......이거 뭐 브랜드만 십여개...

병성좋은사진연구소에서 차세대등산배낭 선정사업 입찰을 받은 결과 스키를 수납할 수 있는 도이터 제품이 최종 선정되었다. 전화로 도움주신 도이터 직원에게 감사.



삼각대와 배낭....

한번 사면 무쟈게 오래 쓴다...거기다가 삼각대가 무겁기 시작하면 들고다니기 싫어지고 배낭이 불편하면 산에 가기가 싫어진다.

결론은 하나지. 좋은 걸로 지르자.

이 세상에서 "싸고 좋은" 물건은 없다. "비싸고 좋은" 물건은 많다.

신용규씨가 일컫길 "돈은 거짓말 안한다."하지 않았던가.

결제하고 나니 이렇게 마음이 편안하다니.!! 왠지 모를 안도감...

어떤 삼각대가 훌륭한 삼각대인가.

들고나가고 싶어지는 삼각대. 이런 생각이 들면 합격.

어떤 배낭이 훌륭한 배낭인가.

매고 나가고 싶어지는 배낭.

근데 배낭을 고르다보니 배낭여행에 관한 사용기를 많이 읽게됐다.

처음엔 삼각대를 살까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해서 결론은 내년에 제대하고 미친척하고 그리스부터 영국까지 가볼까라는 거대한 결말에 이르렀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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