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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이렇게 재미있는 책은 보지 못했다. 읽는 게 아까워 일부러 천천히 책장을 넘겨야했다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역자의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트래커나 마운티어는 될 수 있겠지만 클라이머는 결코 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클라이머와는 거리가 먼 책이라 더욱 마음에 든다.

애팔래치아.
고등학교 다닐때 수업시간에 한번 들어 본 적이 있던 것 같다. 불과 몇달전까지 나는 산이라면 백두대간과 히말라야, 알프스, 기껏해야 킬리만자로 밖에 몰랐다. 하지만 곧 일본 중국 심지어 태국에도 아주 훌륭한 산이 있으며......이젠 애팔래치아까지 알아버렸다. 왠지 사막과 평야밖에 없을 것 같은 미국에 이렇게 좋은 산맥 종주 코스가 있다니.

한국에는 네가지 마운티어가 있다.

가난하고 시간 많은 마운티어: 백두대간 연속 종주. 주로 미숫가루 등을 먹으며 두달 정도 걷는다.

가난하고 시간이 없는 마운티어: 주말을 이용해 버스를 타고 백두대간 섹션 종주를 한다.

부자이며 시간이 없는 마운티어: 중국 황산이나 일본 북알프스나 다이세츠산에 다녀온다.

부자이며 시간이 많은 마운티어: 거의 없지만 이런 사람들은 애팔래치아 종주를 하면 될 것 같다.


그림의 떡이지만 너무 재미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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